[劉潤鐘기자] 지휘자 鄭明勳(정명훈)씨가 29, 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아시아 필하모니 관현악단 연주회(동아일보 주최)를 앞두고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시아권 오케스트라가 느껴온 「벽」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 필의 지휘봉을 잡았다』고 말한 그는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첫 연주회에서 기대이상의 연주를 보여주었으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정씨는 KBS교향악단과의 계약문제에 대해 『모든 일이 순조로울 경우 3월하순경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또 『KBS교향악단에서는 음악감독으로 행정권까지 맡아 청소년 음악교육행사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제한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단원 및 기구의 개편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3월 로마 산타체칠리아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는 정씨는 『파리에서 한가지 직책을 더 맡을 가능성이 있으며 파리 로마 서울 도쿄의 네도시를 축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29일 아시아필의 서울연주회에서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지휘하며 30일에는 브람스의 교향곡1번과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바이올린 협연 리비아 손)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