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이 지구 물 부족 막는다[내 생각은/신승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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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건 당신 몸속의 물뿐이다.” 영화 ‘듄’에 나오는 아라키스 원주민 프레멘의 대사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에서 프레멘은 물을 신성시한다. 수분을 유지하는 사막복을 입고 물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는 괜찮은 걸까. 세계 인구의 약 40%는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다. 한국 또한 물 부족 국가에 해당한다. 2019년 한국의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은 1453m³로, ‘물 스트레스 국가’에 해당한다. 강수량이 여름에만 집중돼 있고, 인구밀도가 집중돼 있으며, 물 사용량 또한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루 평균 280L를 사용한다. 유럽보다 2배나 많다. 강수량, 인구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물 사용량은 손안에 있는 영역이다. 일상 습관을 바꾸면 많은 물을 아낄 수 있다. 양치질할 때 머그컵을 사용하면 약 44L를, 물을 잠그며 샤워하면 70L가 절약된다. 물 부족을 겪는 게 그리 먼 미래가 아닐지 모른다. 프레멘이 서로 나누는 축복처럼 우리 미래에도 물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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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연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작은 습관#지구#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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