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익 1% 나눔운동 동참 김천중씨 8남매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40분


“ ‘1% 나눔의 운동’에 동참하면서 형제간의 우애가 더 좋아졌어요.”

서울 충무로에서 꽃집 ‘남향화원’을 운영하는 김천중(金千中·53)씨를 비롯한 8남매가 시민기금모금 전문재단인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이 올해초부터 벌이고 있는 ‘나눔의 가게’ 운동에 동참해 월 수익의 1%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나눔의 가게란 수익금의 1%에 해당하는 현금 또는 현물을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이웃에 기증하는 가게.

김씨가 장남이고 4남4녀인 이들 남매가 모두 이웃사랑에 참여한 것은 올해 4월 어머니의 1주기 기일에 함께 모인 자리에서 김씨의 제안을 모두 흔쾌히 동의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지난해 동아일보에 나눔의 가게를 운영하는 저에 대한 기사가 나간 뒤 동생들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어려운 살림에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쌀 몇 톨을 나누던 어머니의 뜻을 받들자는 차원에서 형제들이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들 8남매는 서울 인천 부산 대전 제천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3형제는 꽃집을 운영하고 나머지 한명은 광고 인쇄업을 하며 4자매는 자영업, 농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수익금의 1%에 해당하는 1만∼2만원의 작은 액수를 송금하고 있지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에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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