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민노총위원장, 김수환추기경 방문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이 13일 오후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추기경집무실로 방문, 최근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추기경과 단위원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김추기경은 “민주노총 위원장이 된 것을 뒤늦게나마 축하한다”며 단위원장을 반갑게 맞았다.

단위원장은 “IMF체제가 남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빈부갈등과 실업을 비롯해 사회문제에 김추기경께서 적극 나서달라”며 “일부 업체에서는 아직도 노사갈등이 심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 부분의 해결에 대해서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총선과 관련, 김추기경은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어떤 관계냐”며 관심을 보였으며 단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민주노동당을 만들었으며 노동자의 권익향상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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