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면역세포치료제 유효기간 12시간 연장…“기술력 입증”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1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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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 전문업체 GC녹십자셀은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사항 변경허가’ 공시를 통해 이뮨셀엘씨주의 유효기간이 기존 24시간에서 36시간으로 연장됐다고 19일 밝혔다.

GC녹십자셀는 2018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279억6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3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암제 시장 매출 상위권에서 국내 제품은 이뮨셀엘씨주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간암 항암제로 허가된 이뮨셀엘씨주는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특수 배양 과정을 거쳐 항암 효율이 극대화된 면역세포로 제조돼 환자에게 주사제로 투여되는 맞춤 항암제다.

살아있는 면역세포가 주성분으로 세포 생존율과 항암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제조시간으로부터 유효시간이 24시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GC녹십자셀은 해당 항암제 유효기간을 36시간으로 연장시켰다.

GC녹십자셀에 따르면 이번 항암제 유효기간 연장을 통해 생산 및 유통 효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잔 치료기회 및 편의성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뮨셀엘씨주는 최근 면역항암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효과 입증에 따라 생산능력(CAPA)도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유효기간 연장이 이번에 승인됐다”며 “GC녹십자셀의 면역세포치료제 기술력에 대한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효기간 연장을 통해 생산 및 유통 효율이 증대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이뮨셀엘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치료제 생산 및 공급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주 외에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불리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를 개발 중이다. CAR-T는 환자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업그레이드 된 면역세포치료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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