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2006년 한달간 세차례 위장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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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네차례… 인사검증 기준 위배, 문 후보측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2006년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연달아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문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를 인용해 문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총 네 차례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 측은 앞서 1995년 아들의 초등학교 진학, 2006년 딸의 중학교 전학을 위해 주소지를 허위로 옮겼다고 인정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건 2006년 5, 6월 당시 살았던 부산 남구 용호동의 아파트에서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아파트로 옮긴 뒤 수영구 광안동 A아파트, 광안동 B아파트로 연달아 주소를 옮겼다는 점이다.

손 의원은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위장전입을 해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는 위장전입의 경우 인사청문제도가 장관급까지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부동산 투기나 자녀의 선호 학교 배정을 위해 두 차례 이상 했을 때만 문제 삼기로 했다. 그간 문 후보자 측은 두 차례 위장전입 중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건 한 차례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문 후보자 측은 “당시 딸이 다니던 중학교의 학습 경쟁이 심해 딸의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전학을 가기 위해 남천동의 처가로 주소를 옮겼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처가가 있던 남천동이 같은 남구교육지원청 관할이어서 전학이 불가능해 다음 날 광안동 지인의 거주지로 위장전입했고 그 다음 달에 지인이 이사하면서 함께 주소를 옮겨 위장전입이 연달아 됐다고 주장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문성혁#해수부 장관 후보자#위장전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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