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와 그의 아내 진송아는 21일 방송한 TV조선 예능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박준규가 제작·연출한 뮤지컬이 실패해 현재까지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준규는 “(야인시대) 쌍칼로 유명해졌을 때부터 잘 돼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왜냐하면 그때부터 돈을 잘 관리했으면 지금 이렇게 빚더미에 안 살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준규는 “(지금도) 많이 힘들다. 내가 (뮤지컬 공연을) 연출·제작할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안 했어야 했다”며 “하기는 잘했는데, 돈을 많이 썼다. 그 작품이 망했다. 처음 시작하고 한 2주는 잘 됐다”고 회상했다.
박준규가 2016년 제작·연출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공연 초기 화제를 모았으나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막을 내려야 했다. 파트너의 개인파산 신청 등 악재가 겹쳤다.
박준규는 “내가 급전이 필요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다음 달이면 돈이 나오는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지금 당장 빨리 (결제를) 해야 하니까. (그래서 돈을 빌려달라고) 얘기를 했더니 후배 한 명이 ‘아니, 형님이 그 돈이 없으세요?’ 그러더라. 지금도 돈이 아직 많은 줄 안다”며 “내가 ‘돈이 얼마가 없다’고 그러면 믿지를 못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규의 아내인 연극배우 진송아는 “저희가 웃으면서 얘기해서 그렇지, 되게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라며 “어쩌면 반지하에 살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제일 힘들었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 왜냐하면 그 때 애 아빠(박준규)가 영화도 했기 때문에 이 사람을 보면 ‘어? 누구 아들이다, 누구다’ 알 때였다”면서 “앞집, 뒷집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밖에도 안 나가고 막 이러다가 어느 날 이 사람이 그러더라. ‘야! 우리 여기서 계속 살 것도 아니고, 우리 금방 나갈 건데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해’라고.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바로 앞에 있는 슈퍼도 가고 옆집 아줌마, 앞집 아줌마랑 얘기도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 사람이 그런 것 같다. 마음먹기에 따라 결정이 나더라”며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할 일이 없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 저희는 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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