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빚더미 고백 “제작한 뮤지컬 망해…반지하 때보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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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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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생다큐 마이웨이
사진=인생다큐 마이웨이
배우 박준규(55)가 빚더미에 앉은 사연을 고백했다.

박준규와 그의 아내 진송아는 21일 방송한 TV조선 예능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박준규가 제작·연출한 뮤지컬이 실패해 현재까지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준규는 “(야인시대) 쌍칼로 유명해졌을 때부터 잘 돼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왜냐하면 그때부터 돈을 잘 관리했으면 지금 이렇게 빚더미에 안 살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준규는 “(지금도) 많이 힘들다. 내가 (뮤지컬 공연을) 연출·제작할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안 했어야 했다”며 “하기는 잘했는데, 돈을 많이 썼다. 그 작품이 망했다. 처음 시작하고 한 2주는 잘 됐다”고 회상했다.

박준규가 2016년 제작·연출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공연 초기 화제를 모았으나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막을 내려야 했다. 파트너의 개인파산 신청 등 악재가 겹쳤다.

박준규는 “내가 급전이 필요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서 다음 달이면 돈이 나오는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지금 당장 빨리 (결제를) 해야 하니까. (그래서 돈을 빌려달라고) 얘기를 했더니 후배 한 명이 ‘아니, 형님이 그 돈이 없으세요?’ 그러더라. 지금도 돈이 아직 많은 줄 안다”며 “내가 ‘돈이 얼마가 없다’고 그러면 믿지를 못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규의 아내인 연극배우 진송아는 “저희가 웃으면서 얘기해서 그렇지, 되게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라며 “어쩌면 반지하에 살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제일 힘들었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 왜냐하면 그 때 애 아빠(박준규)가 영화도 했기 때문에 이 사람을 보면 ‘어? 누구 아들이다, 누구다’ 알 때였다”면서 “앞집, 뒷집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밖에도 안 나가고 막 이러다가 어느 날 이 사람이 그러더라. ‘야! 우리 여기서 계속 살 것도 아니고, 우리 금방 나갈 건데 그냥 자연스럽게 행동해’라고.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바로 앞에 있는 슈퍼도 가고 옆집 아줌마, 앞집 아줌마랑 얘기도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 사람이 그런 것 같다. 마음먹기에 따라 결정이 나더라”며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할 일이 없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 저희는 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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