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트럼프, 백악관에 사비로 스크린골프장 설치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4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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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덴마크 ‘트랙맨’ 제품 추정…총 5만달러 상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방 하나 크기의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날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사비 5만달러(약 5600만원)를 들여 지난 수주 동안 백악관 관저에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하는 공사를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도 골프 시뮬레이터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최신형 장비로 바꿨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 골프 시뮬레이터는 세계 곳곳의 골프장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16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곳에 덴마크 업체 ‘트랙맨’의 골프 시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 때문에 백악관에 들어간 장비도 이 업체의 것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선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이 ‘업무시간에도 백악관 내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되고 있으나, 백악관 관계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 취임 이후 총 139회에 걸쳐 골프를 쳤다. 그러나 최근엔 의회의 올해 정부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때문에 69일 동안 골프장에 나가지 못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공백기’ 중 가장 긴 기간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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