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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지, 아니?”…중소영화 반란 예고한 윤계상의 대사
스포츠동아
입력
2017-12-28 06:57
2017년 12월 28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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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에서의 윤계상.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 “내, 눈지, 아니?” (영화 ‘범죄도시’ 윤계상 대사)
조선족 방언이라 보충설명이 필요하다. ‘범죄도시’속 조선족 범죄자인 윤계상이 상대를 겁박하며 꺼낸 “내가 누군지 아느냐”는 물음. 한 번 들으면 절대 잊기 어려운 특유의 억양과 분위기로 인해 단숨에 유행어가 돼 숱한 패러디도 만들어냈다.
추석 연휴에 개봉한 ‘범죄도시’는 윤계상의 악역 변신, 상대역 마동석의 활약으로 687만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중소 영화의 반란이다.
올해 한국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중급 영화들의 선전이다. 티켓파워를 갖춘 스타도, 화려한 물량공세도 없는 영화들이 오직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이를 밀도 있게 완성한 제작진의 노력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여름 극장가는 박서준·강하늘이 뭉친 ‘청년경찰’의 완승. 신인감독에다 투톱 주연은 처음인 두 젊은 배우의 패기 있는 도전이 565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같은 시기 ‘군함도’와의 대결은 일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비춰졌지만 결과는 다윗의 드라마틱한 승리다.
6월 이준익 감독이 순제작비 26억원으로 만든 ‘박열’ 역시 235만 흥행에 성공해 ‘작은 영화’의 반전으로 주목받았고, 9월 나문희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도 비슷하다. 이에 더해 76세의 노배우가 릴레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진기록까지 만들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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