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온다” 준비하다 근로자 졸도

  • 채널A
  • 입력 2016년 12월 26일 19시 20분




한양대는 대통령 참석 행사 준비를 위해 급히 체육관 리모델링 공사까지 벌였는데요.

준비 시간은 촉박한데 업무 강도는 높다보니, 몇몇 근로자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일을 그만두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김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년 전부터 학생들의 개보수 요구가 있었지만 한양대 측은 대통령 참석 행사 한달 전에야 부랴부랴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철웅 기자]
"한양대는 대통령 참석 행사 직전, 체육관 천장 타일을 바꾸고 페인트칠을 새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동선 위주로만 공사하면서 나머지 부분은 이렇게 허름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촉박한 일정 안에 대통령 맞이 준비를 마쳐야 해 학내 청소 근로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말도 못해요. 하나는 쓰러지고 한 사람은 그만두고. 아주 얼마나 일을 많이 했는데, (대통령) 오신다고. 깨끗하게 하느라고."

피로가 겹치며 건강을 해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피곤하니까. 나이가 있으니까 귀가 안 들려 버렸어. 너무 기운 떨어지니까."

이 행사에는 인근 경찰서 직원들도 투입돼 대통령 동선 확인 등의 업무에 한 달 가까이 매달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위생 강박’과 이를 의식한 학교 측의 '과잉 대응’이 행사 준비에 참여한 이들에게 고통을 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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