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前산은행장 영장 재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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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資法위반-뇌물수수 혐의 추가

 강만수 전 KDB산업은행장(71)이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 측에 “나와 가까운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정치후원금을 내달라”고 요구해 수천만 원을 대납시킨 정황이 새로 포착됐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에 대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추가해 28일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9월 알선수재와 배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지 두 달여 만이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3월경 고재호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61·구속기소)과 임모 대우증권 사장에게 자신과 가까운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정치후원금을 내달라고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 전 사장과 임 전 사장은 7, 8명의 후보에게 각각 수백만 원의 후원금을 차명으로 대납했다.

 검찰은 이 돈이 국회의원 후원금으로 건너갔지만 “강 전 행장이 ‘내 명의로 보낸 것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는 진술을 받은 뒤 그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사장 취임 축하금으로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수사 중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강만수#영장#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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