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자 매물 회수’ 서울 아파트 매매가 강세 지속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23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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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정부의 ‘8.25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공급물량 감소로 기존주택과 신규분양 단지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면서 서울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29%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공급물량 축소 등으로 매도자들은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매도우위 시장이 되면서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 속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내달부터 집단대출 소득 확인, 총체적상환능력(DSR)심사가 적용되고 강남재건축시장에도 분양가 제동이 걸리면 재건축 준비 단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자치구별로는 △강남(0.54%) △양천(0.43%) △강동(0.40%) △강북(0.40%) △서초(0.38%) △송파(0.37%) 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주공4단지 등이 500만~3000만 원가량 올랐다. 1단지는 조합원 면적신청이 마감된 후 매수자들의 문의가 꾸준하고 4단지는 11월 관리처분 총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기대감이 높은 매도자들이 매수시기를 늦추는 분위기다. 양천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아파트가 금주 강세를 이어갔고,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250만~2000만 원가량 올랐다. 둔촌주공은 오는 24일 관리처분 임시총회를 앞두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추석 이후 매매가 상승률이 커졌다. 지난 9일 0.05%였던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0.08%, 0.07%로 올랐다.

신도시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신도시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신도시는 △위례(0.18%) △중동(0.16%) △동탄(0.14%) △일산(0.13%) △평촌(0.13%)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위례는 신규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매매가도 함께 오르고 있고 수요는 꾸준하나 매물이 귀하다. 중동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하자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가 많아지며 매매가가 상승했고 동탄은 신규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일산은 한류월드·테크노밸리 조성 등 호재 영향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성남(0.49%) △과천(0.41%) △안양(0.19%) △고양(0.12%) △수원(0.11%) △의왕(0.11%) △광명(0.09%) △부천(0.06%) △인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재건축이주가 진행 중인 신흥동 주공이 1000만~2000만 원 올랐다.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한 편. 과천은 주공6단지 이주수요 영향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한 편이고 안양은 지난 7월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안양동 평촌더샵센트럴파크가 1250만~1750만 원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시장은 반전세와 월세전환 등으로 순수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서울이 0.12%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고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0.41%) △중구(0.40%) △도봉(0.39%) △은평(0.34%) △강북(0.27%) △관악(0.24%) △노원(0.19%) 순으로 전세가가 크게 상승했다. 동대문은 순수전세 매물이 귀해 중소형 매물이 나오면 빠르게 소진된다. 중구는 지하철역이 가까운 도심아파트로 세입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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