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바마-아베와 연쇄 전화통화…北미사일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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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9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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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동아일보 DB
박근혜 대통령. 동아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 통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이뤄진 오바마 대통령의 통화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도전으로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대응에 있어 기본적인 토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의 확고한 유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으로 하여금 핵 개발-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도록 국제적으로 단합된 의지 하에 필요한 구체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서 미국 뿐 아니라 동맹국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와 별도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의 다양하고 강력한 대북 제재 및 압박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11시 50분경 진행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통화에서 두 정상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최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제재와는 별도로 일본 정부의 독자 제재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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