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이메일’ 논란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모든 보직 사퇴…“책임 통감”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4월 21일 20시 29분


코멘트
사진=박용성/동아일보DB
사진=박용성/동아일보DB
‘막말 이메일’ 논란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모든 보직 사퇴…“책임 통감”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여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이른바 '막말 이메일'로 논란을 일으킨 중앙대학교 박용성(74) 재단이사장이 모든 직책을 사퇴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중앙대는 "박용성 이사장이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이사장뿐 아니라 대한체육회 명예회장과 두산중공업 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용성 이사장은 재단 측을 통해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학사구조 개편안을 놓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상처를 입은 학교 구성원들에게는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혀왔다.

중앙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박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 이사장은 학사구조 개편을 강하게 밀어 붙이면서 학내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던 지난달 24일 이용구 중앙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

박 이사장이 보낸 이 이메일에는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다"라는 막말이 담긴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