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최용수 감독, 같은 고민 같은 전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7일 05시 45분


서정원 감독-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서정원 감독-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슈퍼매치 대비 15일경기 주전 대부분휴식
염기훈 후반전 투입…차두리 라인업 제외

수원삼성 서정원(45) 감독과 FC서울 최용수(42) 감독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두고 머리가 아프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8경기 중 한 경기라고 치부하기에는 승패에 따르는 후유증이 상당하다. 라이벌전이 그렇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누구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수원과 서울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치르고 있다. 특히 4월에는 숨 돌릴 여유조차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주일에 꼬박꼬박 2경기씩 소화하고 있다.

15일에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클래식 주중경기까지 치렀다. 3연승을 달리다 전남 드래곤즈와 비긴 수원은 울산현대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서울은 3연패 후 1승1무를 기록해 대전 시티즌전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었다. 수원과 서울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이어 예정된 슈퍼매치를 머릿속에서 지울 순 없었다. 자존심으로 연결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모든 기량을 쏟아내야만 한다.

양 팀 감독은 마치 짜기라도 한 듯 고민 끝에 같은 해결책을 내놓았다. 15일 경기에서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수원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염기훈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울산전 후반에 투입했다. 정대세도 후반에 출전시켰다. 그 대신 장현수와 레오를 선발로 기용했다.

“슈퍼매치는 체력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최 감독은 라인업 절반을 바꿨다. 주전 골키퍼 김용대를 쉬게 하고, 유상훈을 출전시켰다. 주전 경험이 적은 고광민, 고요한, 윤주태도 선발에 넣었다. 김진규는 후반 교체로 투입했고, 차두리는 아예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서 감독과 최 감독이 띄운 승부수가 슈퍼매치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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