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힐러리 백악관서 ‘깜짝 회동’…무슨얘기 나눴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4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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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3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예고 없이 1시간 동안 “깜짝 회동‘을 가졌다. 백악관은 이들이 만났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공개하지 않아 워싱턴 정가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도시정책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그가 들어가고 싶어 하는 건물(백악관)에서 그의 옛 상관(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1기 행정부 때인 2009~2013년 국무장관직을 맡았다.

두 사람이 만날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계속 함구하던 백악관도 이 만남이 이뤄진 직후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시간이 있을 때 서로 만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곤 한다“며 ”이날 오후에도 사적으로 한 시간 가량 만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날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국무장관 재직 당시 국무부의 관용 e메일이 아닌 개인 e메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되면서 곤경에 빠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e메일 스캔들‘의 폭로 당사자가 오바마 대통령 최측근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것에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려는 듯 백악관의 발표 직후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과 포옹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팔을 활짝 펴고 웃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껴안으려고 하는 클린턴 전 장관의 모습이 담겼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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