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다소 회복, “2분기 BSI ‘97’ 소폭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4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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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2분기(4~6월) 경기전망이 전 분기보다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경영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더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42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97로 1분기(1~3월) 대비 14포인트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상의의 같은 조사에서 BSI는 지난해 3분기(7~9월) 103, 4분기(10~12월) 97, 올해 1분기 83으로 계속 낮아졌지만 2분기에는 반등한 것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 아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 2분기 BSI가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은 많은 기업들이 경기악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1→99)의 BSI 상승폭이 중소기업(84→96)보다 컸다. 기업 형태별 2분기 BSI는 수출기업이 105로 기준치를 넘었지만 내수기업은 95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2분기 기업경영의 어려움으로 가장 많이 꼽은 요인은 수요부진(49.2%)이었다. 이어 자금난(16.6%), 환율불안(11.3%), 인력난(10.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2분기 BSI가 다소 개선됐으나 체감경기가 완전히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정부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완화 등 경제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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