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으뜸기업]“경남 부산지역 발전에 큰 기여할 것”

진주로 이전하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지방시대를 열 청사가 최근 착공됐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공창석 원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승안원 제공

‘환골탈태(換骨奪胎).’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공창석)의 변화와 발전은 이런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눈부시다. 한국형 검사제도의 개발과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 개원,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성공 개최 등 승강기 안전전문기관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14개월 뒤에는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새 청사를 지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게 된다. 승안원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기계식 주차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국민안전처 산하 준(準)정부기관.

‘세계적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을 향해

공창석 원장

‘일벌레’로 소문난 공창석 원장은 2012년 1월 취임하자마자 전국 30개 지원과 지소를 돌며 직원들을 만났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곤 승강기인재개발원과 안전해피콜센터 개소, 국제엑스포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 대세빌딩 7층에 문을 연 한국승강기인재개발원은 승강기 유지보수 업체 등 승강기 중소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승강기 안전점검 등 실무에 도움이 되는 기술훈련을 통해 중소업체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사업주에게 안정적인 인력 공급,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승안원은 지난해 7월 승강기안전해피콜(1566-1277) 전국서비스를 개통했다. 이 센터는 승강기 검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모든 사안을 소비자 시각에서 판단하고 진행하는 민간기업형 서비스다. 고객이 승강기 검사를 신청하면 다음 날 해피콜로 검사일정을 안내하고, 검사 이후에는 검사원의 약속이행 여부와 복장, 태도, 검사 만족도를 꼼꼼하게 조사해 반영한다.

2016년 2월엔 승안원 진주시대가 열린다. 지난달 28일 진주혁신도시에서 공사에 들어간 새 청사는 5765m²에 연면적 3899m²,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공 원장은 기공식에서 “곧 승안원 지방시대가 열린다”며 “승안원은 국민의 승강기 안전을 책임짐과 동시에 경남 부산지역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 박사인 공 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위대한 한국상인-7000년 한상(韓商)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가 2006년 펴낸 ‘한국상인’을 보완한 것으로 우리 역사 속 상인들의 웅장한 기개와 혼을 그렸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공 원장은 청와대 행정관, 경남 함안군수, 김해부시장,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세계를 달군 ‘승강기 신기술의 향연’

국내 유일의 승강기 전문 박람회인 ‘2014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세계 전시연맹으로부터 국제전시 인증인 UFI를 획득하고 열린 첫 국제행사였다. 주제는 ‘국민안전 구현과 승강기 산업 진흥’.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마련된 행사에는 한국의 현대, 미국 오티스, 독일 티센크루프, 일본 미쓰비시, 중국 캉리엘리베이터 등 16개국 120개 승강기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기업전시관, 승강기 콘퍼런스, 승강기 테마관, 문학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최고 속도 엘리베이터와 함께 이용객 안전과 효율적인 승강기 관리를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제어시스템을 선보였다. 승강기안전관리원 김종호 대외협력실장은 “승강기 보유대수 세계 8위권, 신규 설치대수 세계 3위권인 한국 승강기 산업의 저력을 잘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