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규모 7.5 강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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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붕괴… 대규모 사상 우려

18일 오전 9시 27분경(현지 시간) 한국 교포와 주재원들이 밀집해 있는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멕시코 수도 중남부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진원은 지하 49km이고, 진원의 지표면을 뜻하는 진앙은 멕시코시티에서 남서쪽으로 265km 떨어진 태평양 연안 게레로 주의 휴양지 아카풀코 인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 관리는 진원이 10km 지하라고 말했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이 49km 지하라고 밝히는 등 엇갈린 정보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아직까지는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은 “멕시코의 대표적 휴양지 아카풀코와 지후아타네오 사이 일대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며 “부활절 일요일에서 일주일 이전인 성(聖)주간이어서 멕시코인 상당수가 해안으로 몰려 있는 상태”라고 전해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N은 진앙 부근 지역에선 아파트 건물이 크게 흔들리고 부엌 찬장 문이 열리면서 진열된 그릇이 쏟아질 정도의 진동이 30여 초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또 강한 진동에 주민들이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아카풀코 시청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상당히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전하고 “현재 경찰 및 경비 인력과 함께 주변 일대를 돌며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멕시코시티 내 한 건물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985년에는 멕시코시티에서 40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최소한 6000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건물이 파괴된 적이 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멕시코 지진#멕시코 강진#건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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