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KAL기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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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4일 07시 00분


대한항공 여자탁구팀은 시드니, 아테네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소속팀 선수가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항공 소속의 김경아(맨 왼쪽)와 당예서(오른쪽)는 베이징올림픽 때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다. 스포츠동아 DB
대한항공 여자탁구팀은 시드니, 아테네에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소속팀 선수가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항공 소속의 김경아(맨 왼쪽)와 당예서(오른쪽)는 베이징올림픽 때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이끌었다. 스포츠동아 DB
■ 대한항공 탁구팀의 40년 발자취

올림픽 3회 연속 메달리스트 배출


1973년 1월1일 창단된 대한항공 탁구팀은 국내 실업 탁구팀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구기종목 사상 첫 단체전 세계 제패였던 1973년 사라예보세계선수권, 남북단일팀이 우승 신화를 달성한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 모두 대한항공 선수들이 영광을 함께 했다. 사라예보 때는 김순옥, 지바 때는 박경애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대한항공은 ‘타도 중국’을 목표로 오래 전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을 이기려면 먼저 중국을 알아야 한다’는 지론으로 기량이 우수한 중국선수를 영입해 7년 동안 대한항공 선수들의 파트너로 기용했다.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김무교가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004아테네올림픽에서는 석은미가 여자복식 은메달, 김경아가 여자단식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도 김경아와 당예서가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어 대한항공 소속 선수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사로서의 장점을 살려 대표선수들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 훈련파트너와 신입 선수들도 동행해 국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소속 선수들이 스포츠 전공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할 때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대한항공은 자타공인 여자탁구 최강이다. 10명의 선수 중 세계랭킹 20위 안에 들어 있는 선수가 무려 4명이다. 2000년 이후 국내외 2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최정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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