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어머니 묘 설치 후 한글로 새긴 문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0일 0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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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故) 고영희의 묘가 평양 시내에 설치되고 묘비에 실명을 썼다고 한 일본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 발 기사에서 북한 경제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고영희의 묘가 생일인 지난달 26일 전후 평양시내 대성산 부근에 설치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석조 묘의 묘비에는 고영희의 사진과 함께 "선군조선의 어머님" "고영희"라는 문자가 한글로 새겨져 김 제1위원장의 모친이라는 것을 명백히 했다.

또 "1952년 6월 26일 출생, 2004년 5월 24일 사망"으로 생년월일과 사망일도 처음으로 명확히 했다. 하지만, 묘비에 고영희가 일본 출신이라는 것은 기록되지 않았다.

오사카 출신의 재일 조선인인 고영희의 실명이 북한에서 공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지난 5월 조선노동당 중견 간부들에게 고영희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이 내부 공개된 데 이어 이번 묘비 설치는 고영희에 대한 신성화 작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영희는 1960년대 초반 귀환사업으로 북한에 들어간 재일 조선인 출신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좌에 오르기 전까지는 북한의 공식 보도에 등장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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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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