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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선룰 강경…황우여 ‘정면돌파’ 모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6-14 11:05
2012년 6월 14일 11시 05분
입력
2012-06-14 10:27
2012년 6월 14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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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이벤트 아닌 정책비전ㆍ철학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경선룰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반대하고 있다.
반대 수위도 강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그는 당헌당규를 고치지 않고 지난 2007년 개정된 현행 경선룰을 고수하려는 것일까.
연합뉴스는 친박(친박근혜)의 한 의원은 정치에 대한 근본적 인식차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은 경선룰 개정으로 경선의 흥행을 일으키는 등 이벤트를 통해 지지를 받기보다는 정책비전과 철학을 국민에게 제시해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 관심을 받으려면 흥행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지만 그는 이것이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정치 공학적 사고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시끄러운 경선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역사상 가장 치열했다는 지난 2007년 경선이 당내 계파분열 등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던 전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민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정쟁으로 흘러간다면 이는 12월 대선전에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앞서 그는 4·11총선 직후 당 지도부 구성과 경선룰 변경을 놓고 당내가 혼란에 빠지려 하자 "당이 자멸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친박계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면 정당정치가 왜 필요한가"라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도 큰 틀에서 이러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인단을 100% 국민으로 구성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정당 중심의 대의민주주의의 원칙과 맞지 않으며, 실제 당원의 집단반발 가능성이 있다는 게 친박의 우려이다.
박 전 위원장이 이미 "경기의 룰을 보고 선수가 맞춰 경기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힌 상황에서 친박은 이 같은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선은 박 전 위원장과 비박 주자들간의 접점찾기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황우여 대표가 박 전 위원장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의원 등 '비박 3인방'의 입장차를 절충하는 묘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황 대표가 전면에 나서 주자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절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자 그는 14일 정면 돌파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룰 논의기구에 대한 결론이 나면 제가 후보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며 일대일 주자 면담에 나설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경선룰 논의기구를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경선기획단을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최고위에서 직접 경선룰을 논의하자는 친박쪽 입장과, 별도기구 설치를 원하는 비박쪽 입장의 중간점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비박측이 이 기구에 참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관측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입장변화가 없는 셈이다.
박 전 위원장과 비박 주자들간의 '강대강' 충돌의 한복판에서 황 대표의 정치력은 시험대에 올라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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