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살에 아버지 된 비결? 매일 먹는 바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0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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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살에 아들을 낳아 영국 최고령 아버지로 기록된 게리 버크가 과일 위주의 식단을 비결로 꼽았다고 29일 영국 더 선이 보도했다.

버크는 "과일 중에서도 바나나를 매일 1~2개 먹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식사는 아내가 손수 만든 저염 식단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또 "첫번째 아내와 1985년 이혼한 뒤로 술 담배 등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모두 버렸다"며 건강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12일 태어난 라이언은 호흡에 어려움이 있어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건강한 상태. 라이언이 태어난 병원에서는 74세의 버크를 아버지가 아닌 할아버지로 여기는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버크는 아버지'라는 메모를 해 두었다고.

41세에 두 아들의 엄마가 된 다운은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의 걱정도 많았지만 버크가 90세까지 살면 아이들은 성인이 된다"며 "혹시 그 전에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다. 앞 날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버크와 다운의 6살 난 첫째 아들 다니엘은 "우리 아빠는 가장 나이가 많은 동시에 최고"라며 "동생 라이언도 너무 사랑스럽다. 내가 동생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라고 행복함을 드러낸 버크는 "우리 가족은 완벽하다. 셋째 아이를 낳을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또 모를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버지는 90살에 네 번째 부인에게서 21번째 딸을 얻은 인도의 나누 램 요기로 알려졌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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