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차 관련 박상배 이성근 소환 조사

  • 입력 2006년 5월 17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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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박상배(朴相培)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李成根) 전 산은캐피탈 사장을 17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박 전 부총재와 이 사장에 대해 청구된 영장이 기각된 이후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증거를 보강해 왔다.

검찰은 박 전 부총재와 이 사장에게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부총재와 이 사장은 2001~2002년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부채를 탕감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동훈(金東勳·구속 기소)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에게서 각각 14억여 원과 1억여 원의 현대차그룹 비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보석 신청이 예상되고 있는 정몽구(鄭夢九)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재 혈압이 다소 높은 증세 이외에 다른 질병은 없으며 식사를 잘 하는 등 건강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 변호인단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밝힐 입장이 없다"며 "보석이 신청되면 절차에 따라 검찰의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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