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웹메일 업체 '쓰리알소프트'의 도약

입력 2000-11-12 20:53수정 2009-09-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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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보스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기술개척자(Technology Pioneers) 100인에 국내 벤처기업가 한명이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주인공은 쓰리알소프트의 유병선사장(40).

쓰리알소프트(www.3rsoft.com)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메일 솔루션업체다.

이 회사의 웹메일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은 80%를 이미 넘어섰다. 보안메일 백신메일 통합메시징서비스(UMS) 등에서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기술력에 승부를 걸어라〓 주로 기업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업체의 자랑은 탄탄한 기술력. 한국능률협회 인터넷대상과 인터넷기술혁신 최우수상, 리눅스소프트웨어공모전 정보통신부장관상, 서울벤처박람회 벤처기업대상 최우수상 등 수상경력을 따지는 데만 한참이 걸릴 정도.

이 회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은 전세계 24개국 600개 사이트에 걸쳐 1300만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세종증권 서울대공대 가평초등학교 등 수백개 기관이 쓰고 있다.

▽남이 가지않는 길을 개척하라〓쓰리알소프트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시절이던 98년 11월 문을 열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1억원, 직원수는 유사장을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전략은 남이 개척하지 못한 분야에서 승부를 거는 것. 그결과 쓰리알소프트는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창업 2년만인 올해 직원수가 국내와 미국, 일본 중국 등에 걸쳐 60명을 넘어섰다. 올 하반기(7∼12월) 매출액은 55억원을 넘어설 전망.

▽미래의 수요를 파악하라〓유사장은 쓰리알소프트의 성공비결로 E메일이 인터넷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일찍 간파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것도 적중했다는 평가. 유사장은 “E메일은 시간관리가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회장이 ‘생각의 속도’를 모토로 삼았다면 유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행동의 속도’를 경영모토로 여기고 있다.

“저는 한달 계획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합니다. 활동 상황을 기업내 전산망에 띄워 직원들의 감시도 받습니다.”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사무실 칠판에 빼곡히 적힌 각종 계획들이 그의 ‘삶의 속도’를 짐작케 한다.

<천광암·김현진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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