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5월 22일 02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훈련장 곳곳 CCTV, 1㎜ 오차까지 찾아내 교정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도 매일 훈련비디오 보며 영법 개선
심리학-생리학 등 8개분야 나눠 선수 특성-컨디션따라 맞춤훈련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는 매일 저녁 자신의 훈련 모습을 비디오로 보면서 잘못된 점을 고쳐 나간다.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미국 올림픽트레이닝센터(USOTC) 수영장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훈련 모습을 빼놓지 않고 담고 있다.
USOTC 내에 있는 미국 스포츠과학연구소는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3년 전부터 전 훈련장에 CCTV를 설치했다. 모든 비디오 자료는 선수와 지도자에게 제공된다. CCTV는 물속에도 설치돼 있어 팔과 다리 동작 등이 영상 분석 자료로 활용된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펠프스가 사상 최다인 8관왕에 오른 배경이다.
더그 인그램 스포츠과학연구소장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키가 193cm로 크고 근육도 잘 발달돼 있는 데다 심리적으로도 강해 더 고칠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상 분석으로 미세한 자세까지 잡아내 기록 단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훈련하기 전후와 중간에 자주 혈액을 채취해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 농도를 분석해 훈련 강도를 조절한다. 훈련도 하지 않았는데 젖산이 많이 쌓여 있으면 훈련량을 줄여준다.
요즘 연구소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스포츠 심리학. 그동안 운동 생리학 등 트레이닝 방법에만 집중했는데 ‘국가대표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란 슬로건을 내걸고 선수들을 강심장으로 키우고 있다.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