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자본 없어 걱정?… 임대형 스마트팜서 창업 도전해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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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년농부들에 농장-자금 지원

정부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로 농장을 제어할 수 있어 차세대 농업 기법으로 꼽히지만 초기 자본에 대한 부담으로 청년 농부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까지 지방자치단체와 농어촌공사 부지에 스마트팜을 조성한 뒤 청년들이 임차료만 내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땅을 사고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해야 하는 초기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임대형 스마트팜이 아닌 다른 농지에서 창업하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최대 30억 원 규모의 청년 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술력과 가능성 등 비재무적 요소를 투자 심사에 적용해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스마트팜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고령화로 위축된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65세 이상 경영주 농가 비중은 지난해 58.2%로 2010년(46.4%)에 비해 11.8%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40세 미만 경영주 농가는 2.8%에서 0.9%로 1.9%포인트 줄었다.

스마트팜은 첨단 시설을 통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만들어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고 품질이 균등해 농업 경험이 없는 청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 경영, 시스템 개발, IoT 서비스 벤처 등 연관 산업의 일자리도 늘어난다.

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팜 전문인력 600명을 양성하기 위해 창업 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월 3개의 시범운영 기관을 연 뒤 4월부터 60명의 교육생이 스마트팜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에 유입되는 청년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스마트팜은 청년 유입을 늘리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신산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 총 761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스마트팜#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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