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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글로벌 환율전쟁]선물환 계약 - 환변동보험 활용 평소에 위험 관리해야

입력 2013-03-20 03:00업데이트 2013-03-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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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企 대비책 전문가 조언 경기 광주시 목동에 위치한 삼원코리아는 꽃 포장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연 매출은 30억 원으로 이 가운데 95%를 수출로 벌어들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월마트에 포장지를 납품했다가 환율 하락 탓에 손해를 봤다. 달러당 원화 환율을 1150원으로 계산했는데 올해 들어 환율이 1000원대로 떨어지자 팔수록 손해가 났다. 환 변동에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아 손해 규모가 상당히 컸다. 이 회사는 최근 외환은행 중소기업 글로벌자문센터에 상담을 요청했다.

성종현 글로벌자문센터 과장은 “매출의 일부라도 선물환 계약을 맺으면 환율 변동의 위험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원코리아는 조언을 받아들여 최근 연 매출의 10%인 30만 달러(약 3억 원)에 대해 한 달짜리 선물환 계약을 맺었다. 한 달 새 환율이 아무리 변해도 미리 정해놓은 환율대로 달러를 원화로 바꿀 수 있게 된 것.

삼원코리아처럼 환 변동 위험에 대비하는 중소기업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은 대비 방법을 알지 못한다.

강신원 글로벌자문센터장은 “이제는 중소기업들도 환 위험 관리를 일상적인 경영 활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우리산업은 지난해 11월부터 환율 변동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비상 경영에 나섰다. 이 회사는 2008년 ‘키코’로 큰 손해를 본 뒤 매월 ‘환리스크 위원회’를 연다. 상시적인 위험 관리 덕분에 매년 5억 원 정도의 비용을 아끼고 있다.

키코는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한 파생금융상품으로, 당시 예상을 넘어선 환율 변동 탓에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봤다.

강 센터장은 “환율 변동이 심할 때는 수출 후 대금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여야 하고, 외화로 수출 대금을 받으면 빨리 우리 돈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거래 기업과 수출로 받을 돈과 수입으로 줘야 할 돈을 상쇄해 외화 거래 금액을 줄이는 것도 환 변동의 부담을 더는 방법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해 선물환 계약과 환변동보험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했다. 강 센터장은 “기업의 거래 금액과 환 위험 노출 기간에 따라 두 상품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선물환보다는 환변동보험에 가입하기가 더 수월하다. 그는 “복잡하고 투기성이 있는 다른 파생상품은 고려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광주=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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