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시원을 포함한 원룸 주택 시장은 1년 미만의 단기 임대자 비율이 높다. 이는 수요자들이 대개 자금 여력이 낮아 월세를 선호하고 원룸을 인생의 특정 시기에 잠시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시원은 또 입지가 중요하다. 특히 상권이 활성화된 대학가 주변, 업무시설, 학원 밀집지역, 대형 병원 인근 등이 좋다. 대학가 근처에 가 보면 건물의 일부 또는 건물 전체가 고시원으로 운영 중인 곳이 많아 시장조사 차원에서 사전에 여러 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시장조사를 할 때에는 위치, 인근지역 고시원의 수, 임대료 수준, 방 개수, 시설에 따른 남녀선호도 등을 확인해야 한다. 고시원 사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사업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형태와 시설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고시원 신설에는 최소 2억 원이 든다.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기준 3.3m²당 200만 원 내외의 공사비가 들며 330m²에 30∼40실을 구성할 수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방 개수가 40개 이상인 곳이 좋다. 또 대학가인지 학원가인지, 수요자가 주로 남성인지 여성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해 내부 공간의 크기나 인테리어를 달리하면 인기를 높일 수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ns22@shinh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