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길라잡이(6)]여주-이천, 값싸고 경관좋아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여주와 이천은 예로부터 물과 토질이 뛰어나 수라상에 오르는 쌀이 나는 지역으로 이름을 떨치던 곳. ‘산 좋고 물도 맑은’ 곳이 많아 수려한 경관을 갖춘 값싼 전원주택지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산세가 낮고 들판이 넓어 농가가 많은 여주군은 신륵사국민관광지 영릉 효종릉 등의 유적과 도자기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영동고속도로와 양평∼여주간 37번국도, 이천∼여주간 4차선 국도 등을 통해 인근지역을 오가기 수월하지만 서울까지 오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도농복합도시로 문화와 전원공간이 공존하는 이천시는 온천개발과 교통의 편리성 때문에 최근 전원주택지로 관심을 모은다. 땅값도 싸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돈을 주고도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서울을 오가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린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보다는 적은 돈으로 호젓한 수도권 생활을 즐기려는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

▽여주〓여주읍에서 강원 문막으로 향하는 42번 국도변에 위치한 강천면이 투자유망지역. 지금은 서울과의 근접성이 떨어져 땅값이 비싸지 않지만 여주∼문막간 도로가 4차선 확장공사 중이어서 교통여건은 훨씬 좋아 질 전망. 가야리 적금리 굴암리 강천리 등 남한강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강변이 보이는 전원주택부지가 상당히 많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강이 보이는 준농림지 시세는 10만∼15만원선이며 대지는 20만∼30만원선에 거래된다.

양평 광주 등과 접한 금사면은 서울에 근접성이 비교적 좋은 곳으로 전북리 금사리 외평리 이포리 등에서 강이 보이는 전원주택지를 찾을 수 있다. 이미 외지인의 토지 매입붐이 일어 가격은 30만∼50만원 대로 올라 있다.

산북리는 곤지암에서 양평으로 가는 44번 지방도를 통해 오갈 수 있으며 양자산의 동남쪽 하품리와 백자리 지역의 맑은 계곡이 인접한 전원주택지를 찾을 수 있다. 땅값도 20만∼50만원선으로 매물이 귀한 편.

신륵사에서 양평쪽으로 가는 331번 지방도를 따라 이어지는 북내면에는 오염되지 않은 하천과 조용한 전원주택지가 많아 인기. 땅값은 농지가 4만∼5만원에 불과하다.

여주읍에서 3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점동면 일대는 거리가 멀어 가격이 싸지만 강원 충청 경기 등 3도의 경계점이 모인 삼합리와 장안리 등지에서 경관이 좋은 전원주택지를 구할 수 있다. 농지가 5만∼6만원, 대지는 15∼20만원 선.

▽이천〓3번 국도를 이용하기 편리한 신둔면과 백사면은 실버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 도자기 관련 업체들도 몰려 있어 풍류도 만끽할 수 있다. 땅값은 준농림지가 평당 10만∼25만원 선이며 대지는 15만∼40만원 선.

대월면과 호법면 일대는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으로 한때 인터체인지가 생긴다는 소문이 돌아 매물이 사라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평당 10만∼15만원 선에 준농림지가 거래되고 있다. 공장과 창고 부지가 많고 축사도 적지 않아 쾌적함은 조금 떨어진다.

부발읍도 농공지대로 호젓한 전원환경을 즐기기엔 열악하지만 이천IC 주변에 온천이 개발중이어서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더해질 전망. 준농림지는 평당 10만∼20만원, 대지는 20만∼3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3번 국도와 38번 국도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인 장호원읍에는 야산과 과수원이 많지만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은 편. 서울과의 거리가 먼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준농림지 시세는 평당 5만∼15만원이며 대지는 12만∼20만원 선.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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