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도우미]E마트 유통센터장 전현영씨

  • 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48분


E마트의 유통센터 실무 책임자 전현영(全鉉永)센터장은 10여년동안 식품류 매입과 가공업무를 맡아 온 이 분야의 전문가. 야채 과일 생선 육류 등 먹거리에 관한 한 생산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꿰뚫고 있다.

E마트 유통센터는 전국 12개 E마트에서 판매하는 식품류의 보관과 가공 수송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 하루에 야채 생선 육류 등 2천여개 품목의 식품 5만상자 분량이 전국에서 이 곳으로 모여 가공 처리된 후 다시 E마트 매장으로 나간다. E마트는 2백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1월부터 유통센터를 연중무휴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E마트 유통센터의 자랑거리는 국내 유통업체중 유일한 ‘콜드 체인망’이라는 점. 생산지를 떠나 소비자 손에 잡히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냉장상태를 유지한다.

“소비자는 엄격합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가 식품을 고르는 눈은 전문가 못지 않습니다” 10년을 하루같이 소비자에게 먹거리를 공급해 온 전 센터장의 결론이다.

전센터장이 조언하는 신선식품 고르는 법.

▼생선〓아가미가 신선하고 눈동자가 맑아야 한다. 복부에 손상이 있으면 유통과정에서 함부로 다뤄졌다는 증거. 갈치의 경우 은빛 비늘의 상태를 확인하고 등푸른 생선은 등부분의 푸른 빛이 선명한지 봐야 한다.

▼야채〓잘린 표면이 까맣게 변색 되었으면 하품. 오이는 가시가 부서지지 않아야 한다. 길이와 굵기가 일정한 지 확인하면 유통업체의 정성을 짐작할 수 있다.

▼과일〓꼭지가 시든 흔적이 있거나 색깔이 변했으면 당도가 떨어진다. 포도는 맨 끝에 있는 알갱이를 따서 먹어보면 당도를 짐작할 수 있다. 흔들어보았을 때 포도알이 떨어지면 달지 않은 것. 참외는 줄간 부분이 까칠까칠해야 한다.

▼육류〓육질의 표면이 건조하면 안좋다. 형광등 불빛에 비춰보았을 때 반사가 될 정도로 물기를 머금은 것이 좋다. 응혈이 보이면 나쁜 고기. 냉동육류는 가공일자를 확인하고 포장된 상태에서 서리가 끼어있으면 오래된 것이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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