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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2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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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엔진’도 내수 소비에서 수출과 설비투자로 옮겨가 성장의 내용이 좋아졌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6월에 생산이 위축되고 조업일수가 적었는데도 상반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5∼6% 수준)보다 높은 6.1%를 나타낸 것은 성장국면으로 본격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4분기 경제성장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했다.
총수출은 2·4분기에 외국인의 국내여행이 크게 줄어 서비스 부문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 통신기기 컴퓨터 산업용기계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로는 크게 늘었다. 특히 상품수출은 13.7%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섬유기계 건설기계 금속공장기계 등 일반기계와 정밀기기 운수장비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비교적 많이 늘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서적 의류 보험 오락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컴퓨터 에어컨 무선전화기 등 내구재 지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증가율이 둔화됐다. 그러나 외국물품 구매, 해외여행 등 외국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의 가계지출 비중은 전분기 9.7%에서 10.5%로 높아졌다.
정 전무는 “7월부터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어 3·4분기에도 내수와 수출의 균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선박 정유 컴퓨터 등의 생산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통신기기 등이 크게 늘며 전체적으로 6.4%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전분기 21.4%에서 35.0%로 높아졌다.
서비스업은 통신업 금융보험업 개인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8.4% 증가했지만 제조업에 밀려 성장기여율은 60.5%에서 56.3%로 다소 낮아졌다. 건설업은 아파트 상가 등의 건설이 크게 늘었지만 도로 지하철 등 토목건설이 부진해 3.7% 증가에 그쳤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팀장은 “미국시장이 불안했지만 6%대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한국이 대외변수를 어느 정도 흡수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세계금융시장과 중동지역 불안 등 대외변수가 있지만 하반기에도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 주요 거시경제지표 추이 (단위:%) | |||||||||||||||||||||||||||||||||||||||||||||||||
|   | 소비 | 설비투자 | 수출 | 수입 | |||||||||||||||||||||||||||||||||||||||||||||
| 2001년 1·4분기 | 1.2 | -8.4 | 9.0 | 0.2 | |||||||||||||||||||||||||||||||||||||||||||||
| 2·4분기 | 3.5 | -11.2 | 0.7 | -7.2 | |||||||||||||||||||||||||||||||||||||||||||||
| 3·4분기 | 4.3 | -15.7 | -4.1 | -5.5 | |||||||||||||||||||||||||||||||||||||||||||||
| 4·4분기 | 5.6 | -3.1 | -1.1 | 1.1 | |||||||||||||||||||||||||||||||||||||||||||||
| 2002년 1·4분기 | 8.0 | 3.2 | 1.8 | 6.2 | |||||||||||||||||||||||||||||||||||||||||||||
| 2·4분기 | 7.3 | 7.4 | 11.8 | 1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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