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지상중계 45]정원근씨 증언

  • 입력 1997년 4월 23일 20시 18분


▼孟亨奎 신한국당의원 ―고려대 학번과 金賢哲(김현철)씨와의 관계는…. 『경영학과 80학번이고 현철씨의 2,3년 후배다』 ―현철씨와 몇번이나 만났나. 『모임같은 데서 두세번 만났다』 ―김현호 청와대 행정관을 잘 아는가. 『내 선배의 중학교 동기동창으로 잘 안다』 ―그가 현철씨를 처음 소개했는가. 『그렇다. 고대 나온 사람들의 모임에서 만났다』 ―그 자리는 현철씨가 평소 나오는 자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구체적으로 만난 경위는…. 『고대 모임을 갖는다고 해서 갔더니 현철씨가 있었다』 ―2차 술자리는 어디로 갔나. 『95년 봄 강남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건너편의 룸살롱이었다. 6,7명이 함께 갔다. 현철씨와의 술자리는 그때 한번 뿐이었다』 ―정보근회장이 현철씨와 만나는 것은 증인이 소개해줬나. 『그런 사실은 없다. 내가 현철씨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오늘 현철씨를 만났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다. 그리고 보근이와 현철씨가 만났다는 사실도 1년이 지난 뒤에 알게 됐다』 ▼李良熙 자민련의원 ―현철씨를 증인이 먼저 만나자고 했나.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만났다』 ―세번 모두 여럿이 만났나. 『그렇다. 따로 만난 일은 없다』 ―95, 96년에 한보철강 불법대출이 많았는데 회사경영과 관련한 얘기는 하지 않았나. 『당시에는 그룹이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증인은 그룹을 위해 비자금을 얼마나 마련했나. 『그런 사실이 없다』 ▼金民錫 국민회의의원 ―95년 봄과 가을 두차례에 이어 금년 1월 친구 결혼식장에서 만나는 등 지금까지 현철씨와 모두 세차례 만났다고 했는데 95년에 더 만난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두번 만났다. 솔직히 두번 만났다는 것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검찰조사과정에서 기억하게 된 것이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92년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현철씨를 축하해준다며 증인과 李晟豪(이성호 전대호건설사장)씨 등이 자리를 같이했고 95년에도 증인과 현철씨를 포함, 4,5명이 술자리를 한적이 있다는 제보가 있는데…. 『앞서 말했지만 두번밖에 없다』 ―현철씨에게 청탁을 했는데 거절당했거나 아니면 다른 이유로 서로 껄끄러운 관계는 아니었나. 『그런 것 없다. 다만 92년 대선이 끝난 뒤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계속해 우리회사와 현철씨가 가깝다는 소문이 났다. 또 친구인 김현호씨로부터 현철씨가 우리회사를 굉장히 껄끄럽게 생각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95년에 만난 이후 계속 그런 얘기가 나돌아 그런 자리(현철씨가 참석하는 자리)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 ▼趙舜衡 국민회의의원 ―4월회 회원인가. 『그렇다. 4월회원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쪽이다』 ―정총회장이 언급한 「머슴론」에 대해서는…. 『한보는 노사관계가 좋은 회사다. 아버지가 말실수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 ▼李相洙 국민회의의원 ―한보그룹이 현철씨의 특별부탁으로 대북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북한 황해제철소에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모른다. 청문회에서 그런 얘기가 나와 한근이한테 물어봤더니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런 얘기들이 나오니까 직원들이 자료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朴柱千 신한국당의원 ―현철씨하고 만났을 때 사업얘기는 하지 않았나. 『학교 다닐 때 애기를 했다. 사업얘기는 아니고 경제얘기는 좀 했다』 ―현철씨로부터 정 관계 인사를 소개받은 적은 없나. 『없다』 ―부친(정태수총회장)이 정치인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로비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그런 얘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다』▼朴憲基 신한국당의원―이성호전대호건설사장과 이웅렬코오롱그룹회장을 아나. 『이성호는 안다. 격의 없이 자주 보는 사이다』 ―박태중씨는 아나. 『두세번 마주 친 적이 있다. 어울린 적은 없다』 ―이상수의원이 제시한 대북합의서를 검토해봤나. 『전혀 이건 뭐… 서명도 없고…』 ▼李圭正 민주당의원 ―정태수총회장의 운전사였던 林相來(임상래)씨 등을 도피시켰나. 『의도적으로 그들을 빼돌린 적없다. 우리도 그들을 찾고 있다』 ―정총회장이 구속되기 전 아들들을 모아놓고 재산을 빼돌리라고 지시한 적 있나. 『아버지는 한보철강을 자기 생명처럼 생각하고 있다. 재산을 빼돌릴 정도였다면 부도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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