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지상중계 38]

  • 입력 1997년 4월 13일 09시 11분


▼ 李圭正 민주당의원 ▼ ―「92년 대선당시 정태수씨가 여당후보에게 6백억원을 건넸다」고 제1야당의 총재가 공언을 했다. 정말로 정씨가 대선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나. 『(대선자금 문제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 밝혀지지 않겠나. 내가 얘기할 바도 아니고 모르는 일이다』 ▼ 朴柱千 신한국당의원 ▼ ―한보의 대선자금제공설은 한보에 대한 은행의 거액 대출이 92년 대선 직후에 결정됐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증인이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없나. 『전혀 없다』 ―94, 95년에도 돈을 받을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증인이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통령이 기업으로부터 어떤 돈도 받지 않겠다고 얘기했었고 나로서도 깨끗하게 공직을 마무리하고 싶어서였다』 ▼ 李良熙 자민련의원 ▼ ―(신동아아파트 사진을 보여주며) 이 아파트 606동에 누가 사나. 『김고문(김명윤의원 지칭)이 살 것이다』 ―806호에는 김고문이 살고 있고 606호에는 정태수씨가 살고 있다. 두 군데 다 가보지 않았나. 『김고문집에 가봤다』 ―92년 여름 당시 김영삼대통령후보가 김명윤고문집을 방문했는데 알고 있나. 『모른다』 ―(김대통령이 92년7월 민자당대통령후보로서, 이 아파트를 찾아갔다는 증언이 녹음된 테이프를 공개한 뒤) 증인은 그 때 옆에 있지 않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김대통령도 한보대출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김대통령이 알았고 또 지시를 했다면 내가 무엇때문에 이 자리에 있겠는가』 ―92년 대선직전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당시 김영삼대통령후보와 정태수씨가 만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확실한 증인이 있다. 그 증인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한(증인석에)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증인도 그 자리에 가지 않았는가. 『증인선서에 거짓말을 하라고 돼 있느냐.(이의원이 그렇지 않다고 하자) 그런데 왜 이의원은 계속 거짓말을 하라고 하느냐』 ▼ 李相洙 국민회의의원 ▼ ―증인은 제일 처음 7억원 수수사실이 보도됐을 때 강력히 부인했는데…. 『일단 모면하기 위해 강력히 부인하고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얘기했다』 ―처음에 부인한 이유는 무엇인가. 『돈을 받은 것에 대해 대통령께 누를 끼친 것으로 생각했다. 이틀 전에 동생이 운명을 달리했다. 상가라서 일단 부인해 놓고 마지막에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얘기했다』 ―왜 처음에 검찰에서 95년에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얘기하지 않았나. 『대통령께 누가 된다고 생각해서 얘기안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에서 얘기했다』 ▼ 孟亨奎 신한국당의원 ▼ ―받은 돈을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친인척에게 준 적이 있나. 『전혀 없다』 ―검찰에서 「민주화투쟁을 함께 하던 야당의원에게도 돈을 주었다」고 진술했다는데…. 『전혀 아니다』 ―청와대 총무수석 재직시 재야단체의 사무실 구입비를 지원했다고 하는데…. 『어렵고 그늘진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만일 누구라고 하면 그분들의 명예가 실추되고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李思哲 신한국당의원―이 자리에 있는 한 야당 특위위원이 지난 3월5일 증인을 특별면회한 사실이 있나. 『그렇다』 ―(이 특위위원에게)경제적인 도움을 주었나. 『아니다. 이 특위위원보다는 그의 모친과 더 가깝게 지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않았나.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 특위위원이 학생시절 감옥에 있을때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온 그의 어머니와 인연을 맺어 친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다』 ▼ 金民錫 국민회의의원 ▼ ―96년 2,3,7월에 정태수씨로부터 2억원씩을 받았는데 그때는 한이헌 이석채경제수석의 재임시기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떻게 은행장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나. 『은행장들에게 (그전에) 다 얘기해 놓고 부탁했으니 되지 않았겠느냐고 본다』 ―96년 2,3월에 증인은 부산에서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에 없었다. 그러나 그때도 정씨로부터 대출청탁을 받고 돈을 받았다. 『정상적으로 대출될 수 있는 것이니까 대출이 된 것 아니겠느냐』 ―증인이 개입해 한보가 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은 8천9백억원이다. 그러나 한보의 전체 대출금은 5조7천억원에 이르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4조8천억원은 누가 지원해 이뤄진 것으로 보는가. 93년이나 94년에는 (대출)로비를 한 적이 없나. 『전혀 없다』 ―93, 94년에는 증인이 청탁을 하지 않았는데도 한보에 엉터리 대출이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증인이 진짜 몸통이 아니라는 얘기다. 증인은 정씨로부터 돈을 받고 대출청탁을 한 95년1월부터 96년12월까지만 「몸통」역할을 한 것 아닌가. 『처음부터 은행에 얘기했으니 대출이 계속 나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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