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추천하는 5월의 문화산책,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 展’外

  • 입력 2016년 5월 10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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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1929)-프리다 칼로
버스(1929)-프리다 칼로
멕시코 미술의 두 거장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 展’

멕시코의 국보급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반평생을 함께한 부부이자 서로에게 크나큰 예술적 영향을 미친 두 사람. 개성 강한 작품관으로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그들의 작품을 만나본다.
헨리 포드 병원 (1932)-프리다 칼로
헨리 포드 병원 (1932)-프리다 칼로
동시대 대표 화가의 작품이 한 자리에

예술의전당이 5월 28일부터 멕시코를 대표하는 두 명의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단일 미술관으로는 유일하게 프리다와 디에고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 하고 있는 ‘멕시코 올메도 미술관’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에 두 사람 의 회화작품은 물론, 드로잉,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일기, 사진, 의상 등 총 150여 점이 공개된다. 본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당시 멕시코의 사회상과 작가 개인이 겪은 사건, 감정들을 엿볼 수 있다.


안젤리나 벨로프의 초상화(1918)-디에고 리베라
안젤리나 벨로프의 초상화(1918)-디에고 리베라
멕시코 벽화 운동의 주역 ‘디에고 리베라’ 신체적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

글보다는 그림으로 국민을 계몽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디에고 리베라는 작품을 통해 멕시코인의 민족성과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미국의 자본주의자들과 멕시코 상류층을 풍자한 반면, 민중들의 일상은 애정 어린 부드러운 터치로 담았다. 또한, 아즈텍과 마야문명 시대를 미화한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디에고 리베라가 활동적이고 문란한 사생활을 즐겼던 반면, 21살이나 어린 아내 프리다 칼로는 어렸을 때부터 신체적 고통의 연속이었다. 여섯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고 열여섯 살 때는 교통사고로 척추와 오른쪽 다리, 자궁 등을 다쳐 평생 3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나의 유모와 나(1937)-프리다 칼로
나의 유모와 나(1937)-프리다 칼로
그럼에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켜 ‘버스’, ‘헤리 포드 병원’, ‘부러진 척추’ 등의 수작들을 남겼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프리다 칼로가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이 공개된다. 이에 육체적 고통으로 얼룩진 그녀의 성장과정과 삶에 대한 애착 등을 엿볼 수 있다.

기간 2016년 5월 28일(토) ~8월 28일 (일)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관람료 1만5,000원
문의 02-580-1300
홈페이지 www.sac.or.kr


미국 대표 문호의 드라마틱한 삶,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

2003년 런던에서 쇼케이스를 올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가 국내 초연한다. 본 뮤지컬은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애드거 앨런 포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작가로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 첫사랑과의 가슴 아픈 이별, 어린 아내의 죽음 등 고난의 삶을 살았던 애드거 앨런 포.

그의 드라마틱한 삶이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그려진다. 에릭 울프슨은 뮤지컬 ‘겜블러’,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Eye in the Sky’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다. 세기를 앞선 천재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불안과 열정, 고뇌, 외로움 그리고 그의 불꽃같은 삶과 작품을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무대 위에서 이야기한다.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기간 2016년 5월 25일 ~7월 24일
출연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김지우, 장은아 외
문의 1577-3363


자유를 갈망하는 소년 이야기, 연극 <엘리펀트 송>

연극 <엘리펀트 송>이 작년 11월에 이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이는 2004년 캐나다 초연 이후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캐나다 총독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빌런의 첫 데뷔작으로 국내에는 동명의 영화로 먼저 알려졌다. 최근에는 프랑스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 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저명한 정신과 의사 그린버그 박사는 갑자기 사라진 동료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정신과 환자 마이클을 찾는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이클과 위험한 계약을 맺는다. 본 연극은 인물 사이에 드러나는 고독과 외로움,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담았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애초 한 달 동안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관객 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6월까지 공연 기간을 연장했다.

장소 DCF 대명 문화공장
기간 2016년 4월 22일 ~6월 26일
출연 박은석, 정원영, 전성우 외
문의 02-3672-0900


가정의 달, 어린이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서울시뮤지컬단은 오는 5월 22일까지 그림형제의 세계명작 ‘백설 공주’를 재구성한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를 선보인다. 지난해 초연 당시 높은 티켓 점유율을 기록했던 본 공연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원작에서는 백설공주와 왕자가 주인공이라면 본 공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곱명의 난쟁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에 개성 넘치는 일곱명의 난쟁이들이 등장하는데, 무엇이든 척척 해결하는 ‘척척이’, 코가 딸기처럼 빨개서 ‘딸기’, 먹기만 하면 바로 방귀가 나오는 ‘먹보’, 툭하면 우는 ‘울보’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서울시 뮤지컬단은 본 공연을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 인성의 8대 덕목을 등장인물에 담았다. 백설공주를 통해 예의와 효, 존중을, 공주를 지키려는 왕자에게서 책임을, 난쟁이들을 통해 배려와 협력 등의 덕목을 배울 수 있다.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기간 2016년 4월 22일 ~5월 22일
출연 왕은숙, 권명현, 주성중 외
문의 02-399-1000


폭발적인 에너지로 스트레스 해소, 퍼포먼스 뮤지컬 <난타 - 홍대>

난타는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되어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파워풀(powerful) 한 공연이다. 1997년 10월 초연부터 폭발적 반응으로 현재까지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였고,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트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난타’는 지난 2014년 12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명동과 홍대, 충정로 3곳 과 제주도, 태국 방콕까지 총 5개의 난타 전용 극장을 운영 중이다. 홍대 지역의 난타 전용 극장에서는 한동안 PMC프러덕션의 또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인 뮤직쇼 ‘웨딩’이 공연되기도 했다. 홍대 난타 전용 극장은 젊은 층이 난타 공연을 좀 더 쉽게 접할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새로운 한류문화코드의 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소 홍대 난타 전용극장
기간 2015년 10월 16일(금) ~오픈런
출연 이한범, 김곤호, 설호열 외
문의 02-739-8288

글=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간예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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