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황사-꽃가루의 계절… “외출 후엔 소중한 눈 깨끗이 씻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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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세정제
동아제약, ‘아이봉’ 선보여 비타민, 타우린 성분 등 함유
보존제 첨가 안해 안전성 높아

한 여성이 안구 세정제를 이용해 눈을 세척하고 있다. 안구 세정제인 ‘아이봉’을 국내 출시한 동아제약은 “이렇게 눈을 씻으면 눈에 끼어 있는 분비물과 오염물질,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어 눈병을 막고 눈을 상쾌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제공
한 여성이 안구 세정제를 이용해 눈을 세척하고 있다. 안구 세정제인 ‘아이봉’을 국내 출시한 동아제약은 “이렇게 눈을 씻으면 눈에 끼어 있는 분비물과 오염물질,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어 눈병을 막고 눈을 상쾌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제공

올해도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황사는 중국 몽골 지역의 사막이나 고원에서 발생한 흙먼지이지만 중국을 거쳐 오면서 공업지대에서 발생한 카드뮴과 납 같은 각종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황사는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한 뒤 기관지 등을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이뿐 아니라 눈에 달라붙어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봄철에는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증세까지 더해지면서 눈이 충혈되거나 간지럽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봄철에 괴로운 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의 안질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황사 발생이 잦은 3월과 4월 사이의 결막염 환자 증가율은 16.9%로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높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정도 더 많고, 특히 20대의 경우 여성 환자가 남성 보다 2.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들이 각종 눈 화장품과 콘택트렌즈, 인조 속눈썹, 쌍꺼풀 테이프 등 미용과 관련된 용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눈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황사 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눈 건강을 위해 보호안경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렌즈에 미세한 먼지나 이물질이 달라붙어 충혈이나 가려움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가렵더라도 눈을 손으로 비벼서는 안 된다. 눈에 뭔가가 들어갔다고 해서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마찰력 때문에 눈의 결막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콘택트렌즈를 즉시 빼고 물로 눈을 씻어준다. 렌즈를 쓰지 않더라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손으로 비비지 말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최근에는 눈을 씻어주는 눈 전용 세정제를 찾는 사람들도 생겼다. 눈에 끼어 있는 분비물과 오염물질,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어 눈병을 막아주고 눈을 상쾌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제약사들의 설명. 일본의 경우 안구세정제 시장규모는 한 해 700억 원(2013년 기준)에 달한다.

눈 깜빡이며 깨끗하게 씻어요


동아제약은 최근 일본의 제약회사 고바야시(Kobayashi)의 눈 전용 세정제 ‘아이봉’을 국내에 선보였다. 아이봉이란 브랜드명은 눈을 뜻하는 영어 ‘아이(Eye)’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리본(Reborn)’의 합성어로 ‘눈이 아름답게 되살아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95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아이봉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눈 속 오염물질을 씻어낸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전국일본의약품 패널조사에 따르면 일본 안구세정제 시장에서 아이봉은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 일본 안과학회에서 꽃가루 때문에 가려움증과 충혈,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을 보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아이봉의 효능평가 시험을 실시한 결과 증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봉은 C와 W의 두 종류가 있다. 아이봉C 세안액은 각막 보호 성분인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과 눈 건강을 위한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 아이봉W 세안액은 눈 초점 조절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비타민 B12와 대사 촉진 작용을 하는 비타민 B6가 함유되어 있다. 피로해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였다. 동아제약은 “아이봉을 처음 사용하거나 부드러운 상쾌함을 원하는 사람들은 아이봉C 세안액을, 강한 청량감을 원한다면 아이봉W 세안액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아이봉을 사용하기 전 콘택트렌즈를 반드시 뺀 뒤 사용해야 하고, 눈 주위의 화장 또는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낸 뒤 이용해야 한다. 사용 방법은 전용 세안컵에 내용물 5mL를 담고 눈에 밀착시킨 후 고개를 뒤로 젖혀 20∼30초간 눈을 깜박이면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눈을 피로하게 하는 스마트폰과 콘택트렌즈 사용의 증가, 황사, 미세먼지, 화장품, 꽃가루 등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아짐에 따라 눈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는 안구세정제가 다소 생소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지만 외출 후 비누나 손세정제로 손을 씻어 건강을 지키듯 아이봉 사용도 소중한 내 눈을 위한 건강한 습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health&beauty#안구세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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