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인상 ‘확’ 펴주는 레이저 눈밑지방제거재배치

  • 입력 2016년 3월 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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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최모 씨(33·여)는 문득 아버지의 얼굴이 예전보다 나이가 든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눈밑이 칙칙해 웃고 있어도 어딘지 무리하는 것처럼 보여 신경이 쓰였다. 최 씨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남들에 비해 다크서클이 심한 편이었다. 최근엔 노화로 눈밑에 둥근 원을 그리는 눈밑지방까지 져서 증상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최 씨는 아버지를 모시고 피부과를 찾을 것을 결심했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눈 주변은 다른 부위보다 얇은 피하지방으로 이뤄져 쉽게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며 “다크서클은 눈밑지방이 불룩하게 돌출돼 눈 밑이 어둡게 보이는 증상을 통칭하는 말로 눈밑이 그늘져 어두운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다”고 설명했다.

다크서클은 눈 주변에 오랜 습진으로 멜라닌색소가 침착돼 생길 수 있다. 또 눈밑 정맥이 확장되거나 잔주름이 지는 것도 원인이 된다. 눈밑지방이 차오르면 눈 주변에 눈물 고랑과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늘 피곤해 보이는 이미지를 만든다.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눈밑지방과 다크서클은 간단한 수술로 과도한 피하지방을 제거하면 한층 탄력 있고 생기 넘치는 눈가를 연출할 수 있다. 최근엔 레이저로 결막을 최소 절개하고 지방이 부족한 부분에 지방을 이동시켜 밸런스를 맞춰주는 ‘레이저 눈밑지방 재배치술’이 선호된다. 수술 후 바로 세안·화장할 수 있다. 3∼5일 정도면 부기가 70∼80% 정도 빠져 비교적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욕심내서 지나치게 지방을 제거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눈 밑 지방을 제거하고 재배치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닌 눈을 둘러싸는 피부의 여유 정도와 근육의 늘어진 정도 그리고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골격까지도 고려해야 만족도 높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기존 수술로 눈밑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눈밑에 패인부분이 남아 얼굴의 입체감과 시술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간혹 눈밑 안쪽(결막) 빨간 점막이 시리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애교살이라고 불리는 눈밑근육까지 수술로 제거돼 인상이 바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필요한 부위에 자가지방이식 또는 필러 등을 활용해 어려 보이는 인상을 만들기도 한다. 안티에이징 성형은 연령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게 된다.

30~40대 중년층은 유전적인 요소에 노화가 더해져 눈가탄력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레이저 눈밑지방 재배치술 이후 피부처짐과 잔주름 등을 예방하기 위한 ‘탄력 레이저’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노화 현상으로 눈밑지방이 두드러지는 50~60대는 코 주변의 볼살이 처지면서 눈밑지방이 더욱 부각돼 보인다. 레이저로 지방을 제거한 뒤, 꺼진 볼을 채우기 위해 지방을 재배치하고, 눈밑에 탄력레이저를 조사하는 게 적합하다.

최근엔 얼굴에 미세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주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해 생긴 눈밑지방을 제거하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었다. 김성완 원장은 “일반 눈밑지방 환자는 지방이 정상적인 곳에 자리잡고 있어 수술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며 “하지만 미세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사용한 경우 주입한 물질이 얼굴, 눈밑 부분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일일이 찾아서 제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탓에 일반 환자보다 힘든 시술과정을 거쳐야 하며 수술 시간도 평균 50% 이상 더 걸린다”고 덧붙였다.

글/취재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정희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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