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팩트] 술배, 윗몸일으키기로 들어갈까? … ‘복부비만 타파’ 성공하려면

  • 입력 2015년 12월 28일 16시 25분


코멘트
은행원 윤모 씨(31)는 최근 자신의 SNS만 보면 속이 상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자타공인 ‘몸짱’이었지만 입사 후 매일 앉아있는 생활로 어느새 뱃살이 불룩해진 것이다. 본래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긴 했지만 취업준비를 할 때까지는 매일 건강한 식단과 운동으로 가까스로 몸매를 유지해오다가 입사 후 몸매가 망가졌다. 그는 작년 이맘때 자신의 SNS에 써놓은 ‘내년 목표: 뱃살 빼기’란 글을 보고 낯이 뜨거워졌다. 윤 씨는 “올해도 입으로만 다이어트를 하고 말았다”며 “내년엔 어떻게든 뱃살과 이별하고 멋진 몸매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남성들이 비만을 판별하는 척도는 대개 ‘복부비만’,이다. 실제로 남성 가운데 다른 곳은 말라도 유난히 복부둘레만 굵어지는 경우가 적잖다. 근무 연차가 늘어날수록 속칭 ‘술배’가 늘어나고 와이셔츠는 터질 듯해 서글퍼진다는 남성이 다수다.

살이 찌면 전반적으로 통통해지기 쉬운 여성과 달리 남성은 유독 배에 지방이 축적되는 경향을 보인다. 미관적 이유는 물론 건강을 고려해서라도 뱃살이 나온 사람이 더욱 다이어트에 분발해야 한다.

미국 유명 의료기관 메이요클리닉이 시행한 2012년 비만 관련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는 정상 범위이지만 허리둘레가 굵은 사람은 의학적으로는 비만 판정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가는 허리를 가진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허리둘레 기준 남성은 90㎝ 이상, 여성은 80㎝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으로 정의한다.

또 복부비만이 동반된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은 4.2배, 고혈압은 2배, 2형 당뇨병은 2.1배, 만성콩팥병은 1.5배로 높다.

복부지방이 그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다. 복부비만은 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피하지방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힘든 내장비만으로 나뉜다. 내장지방은 사람의 몸 전반에 걸쳐 염증이 발생할 확률을 높여 질병 가능성을 키운다. 반면 피하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성향이 강해 운동으로 쉽게 빠지지 않는다. 다만 내장비만에 비해 덜 위험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데에는 운동만한 게 없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운동을 2~3개 섞어 가볍게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게 내장비만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뱃살을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운동은 ‘윗몸일으키기’다. 하지만 윗몸일으키기는 내장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복근 힘이 매우 약해 배에 가스가 차며 헛배가 자주 부르는 사람에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퍼스널트레이너와 군 관계자들은 윗몸일으키기가 척추에 무리를 줘 요통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어 허리가 나쁜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다. 이들은 윗몸일으키기를 대체할 운동으로 ‘플랭크’(plank)를 꼽았다.

이는 푸시업 기본자세에서 팔꿈치를 구부린 뒤, 팔이 아닌 전완에 체중을 싣는 자세로 일정 시간 버티는 운동이다. 몸은 어깨부터 발목까지 일직선을 이루되, 복근에 힘을 줘 코어근육 전체를 수축시키는 게 포인트다.

운동과 함께 식단관리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루에 약 500㎉를 덜 먹을 경우 1주 후 500g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밥 한 공기는 약 300㎉이므로 끼니마다 밥을 3분의 1 공기를 덜 먹고, 군것질을 줄이면 1주에 500g 이상 감량할 수 있다.

이같은 생활습관 변화에도 복부둘레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단기간에 가장 빠른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단연 ‘지방흡입수술’이다.

서울, 대전 둔산, 부산 서면에 지방흡입센터를 둔 365mc 이선호 이사장은 “지방흡입수술은 단기간에 몸매 라인을 살리고 사이즈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치료법”이라며 “복부, 허벅지, 팔뚝, 종아리 등 군살이 붙기 쉬운 부위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 시술 직후 날씬한 몸매를 확인할 수 있고 비만치료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피하지방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빼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장기간 다이어트에 지친 사람에겐 지방흡입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비만주사 등 비만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남성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유명 비만클리닉을 찾아 카복시테라피·HPL지방분해주사·메조테라피 등을 받으며 몸매관리에 나서고 있다.

바쁜 일정에 이조차 버거운 사람에겐 한번 시술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람스’(LAMS, Local Anesthetics Minimal Invasive Liposuction)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만시술 중 유일하게 지방세포를 체외로 빼내 미니지방흡입 못잖은 사이즈 감소 효과를 낸다. 국소마취로 진행되고,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으로 최신 비만시술 중 가장 사랑받고 있다.

취재 = 정희원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