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팩트] 한올바이오파마, 또 주가 상승하나

  • 입력 2015년 12월 1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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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3000원대에서 1만5000원대 육박 … 내년 상반기 주가 상승 여력 충분

한올바이오파마가 또 주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한올바이오파마를 1046억원에 인수했다. 대웅은 지난 7월 공식적으로 한올바이오파마를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합병 당시 주가는 1만7000원대까지 뛰었다가 8600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신제품에 대한 기대로 인해 11월 30일 종가 기준 1만4950원을 유지하고 있다.

LIG증권 관계자는 “한올바이오파마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인 자가면역 항체신약의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신약의 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추정되며, 기존 치료방법은 비용 효율성이 낮아 대체제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달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HL036’에 대한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 신약은 항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 항체를 개량해 안약 형태로 점안투여가 가능한 바이오베터 의약품이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개량기술을 통해 약효 지속기간을 늘려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약효를 증가시키는 개량을 하는 분야로 전 세계 단백질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47.7%(20조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HL036은 TNF항체를 분자 개량한 바이오베터로 기존 TNF 항체 제제에 비해 높은 조직분포율과 증가된 안전성 및 활성을 나타내도록 개량됐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전임상 결과 HL036의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될 1상 임상시험은 내년 2분기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HL036엔 자체 바이오베터 개량기술인 ‘레시스테인(Resistein)’ 기술이 이용됐다. 이 플랫폼 개량기술을 이용하면 안구건조증 치료제 외에도 향후 관절염, 만성호흡기염, 신경계염, 염증성장질환 등 국소염증 질환들에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제약업계에서는 대웅과 합병 이후 한올바이오 직원들이 대거 퇴사조치될 것으로 예상해 영업조직 붕괴를 예상했지만 대웅은 최소 2년 이상 임기를 보장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은 마케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한올바이오파마 직원들 일부를 12월 중 대웅제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전체가 다 옮길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핵심부서만 대웅제약 본사로 이동하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는 양사가 떨어져 있다 보니 회의 접근성 및 의사결정 신속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직원을 대웅제약 본사로 불러들여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부터 한달 간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사를 진행해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웠다. 양사의 공장, 해외지사, 연구소 등을 공동 활용할 방침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개발 R&D도 대웅제약이 지원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피부·미용치료제의 영업 라인이 강하며, 중국으로부터 도입해온 보톡스 ’BTXA‘를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판매해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대웅의 ‘나보타’가 기대 이상으로 판매가 급신장하자 한올의 지원 없이도 자체 역량만으로 성공적인 영업실적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 한올 제품의 마케팅을 배후 지원하고 있다. 조만간 한올 매출의 신장이 점쳐진다.

취재 = 현정석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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