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체험으로 전하는 면생리대 사용 TIP

  • 입력 2015년 6월 1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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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경, 실시간 검색어에 이효리 면생리대가 떴다. 제주에서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연예인의 면생리대 체험 후기로 면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한 것이다. 관심은 있지만 여러 가지 불편한 점으로 망설이는 이들에게 몇 가지 팁을 제시한다.

에디터 김민숙 사진·자료제공 (주)트리플라이프


이효리의 면생리대 체험 후기가 인기를 끌자 블로거들의 후기들도 잇달아 늘어났다. 쓰고 버리기만 하면 됐던 일회용 생리대의 불편함을 뿌리치고 면생리대에 도전한 이들은 자연을 지키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구에 500년 동안 썩지 않고 쌓일 자신이 버린 일회용 생리대의 최후가 생각만 해도 끔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면생리대를 사용할 생각을 하자니 옛날 부모님이 아이 키울 때 쓰던 면기저귀가 떠오른다.

익숙했던 일회용 생리대를 놓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면생리대를 어떻게 세탁할 것인가도 막막하다.

면생리대를 검색해보면 “새지 않아요?”, “사용한 생리대는 어떻게 가져와요?”, “핏물이 무서워요” 등 처리 과정에 대한 문의 글이 많이 검색된다.

일회용 생리대에 익숙했던 여성들이 일회용 생리대의 화학원료(고분자흡수체 등)를 떠나 면생리대에 조금씩 다가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에디터 면생리대 체험 후기

자연을 살리는 일에 동참한다면 면생리대를 사용 하자에 에디터도 한 표. 하지만 자궁 건강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는 진단할 수 없다. 단, 에디터가 일회용생리대와 면생리대를 번갈아가며 1년 동안 착용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피부에 닿는 일회용생리대의 축축하고 답답했던 느낌이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사라졌다. 덩달아 생리 시 특유의 냄새도 사라졌다. 향수로 냄새를 가려야 했던 1년 전과 달리 실제 생리혈이 묻은 면생리대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다.

다만, 주말 공원 나들이에서 생리혈이 옆으로 새기도 했다. 면생리대의 느낌이 속옷처럼 부드럽다 보니 속옷에서 얼마나 위치가 틀어졌는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사용주기는 본인의 생리 양에 따라 달리 교체하면 되는데, 생리양이 좀 많은 에디터의 경우는 기본 3~4시간 착용 후 갈아주었다. 면생리대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 사용한 면생리대는 돌돌 말아 준비해간 비닐에 담고 파우치에 넣어 집으로 가져온다.

집에 가져온 면생리대를 찬물에 담그는 순간 놀라기도 했다. 아무래도 핏물이라는 단어와 색감에서 오는 공포는 있었다. 여러 번 반복하다보니 이 역시 노하우가 생긴다. 조물조물 여러 번 찬물에 헹구고 물에 담가 놓으면 생리혈은 어느 정도 빠진다.

샐까 염려되고 세탁의 번거로움으로 망설였던 면생리대의 착용에 대해 업체 관계자의 조언과 면생리대를 체험한 이들의 글을 종합 정리해 봤다.

Q. 면생리대를 착용하니 냄새가 안나요.

A. 생리혈은 냄새가 나지 않아요. 통기성이 면보다 떨어지는 일회용의 화학재료는 박테리아가 쉽게 서식할 수 있어요. 짓무름과 축축한 느낌이 바로 우리 피부와 맞닿아 더욱 습한 환경이 되는 거죠. 여름이면 땀이 나니까 더욱 불편한 느낌을 주게 되죠. (한나패드 제조 관계자)

Q. 면생리대는 부착테이프가 아닌 똑딱이 형태라 활동하기 불편해요. 혹시 새지 않을까요?

A. 일회용 생리대처럼 샘방지 등의 기술은 없어요. 면생리대는 이중의 면과 방수면을 겉감으로 사용해서 샐 염려가 크진 않지만, 활동이 심한 날에는 주의해야 해요. 양이 많은 날 활동이 잦다면 옆으로 살짝(?) 샐 수도 있어요. (P씨 경험후기)

Q. 일회용 생리대는 바로 휴지통에 버리면 됐는데 이걸 어떻게 가져와요?

A. 일회용 생리대는 사용 후 휴지통에 버리기 때문에 쓰레기 취급을 해왔어요. 냄새나고 피가 뭍은 생리대를 어떻게 갖고 다니냐는 인식이 강하게 있는 것이죠. 면생리대는 구입처에서 비닐파우치를 주는 경우가 많아요. 돌돌 말아서 똑딱이를 이용해 접어 파우치에 담아 오세요. 생리혈은 면에 닿아도 냄새가 나지 않으니 염려마세요. (그나랜 제조 관계자)

Q. 세탁은 어떻게 하나요. 생리혈이 무서워요.

A. 새 제품 첫 세탁 시 삶지 마세요. 심각한 수축의 원인이 되거든요. 세제는 일반 세제 중 어떤 것을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피를 빼야함으로 미지근한 물이나 실온수에 면생리대를 담가 놓으세요. 핏물이 제거되면 세제를 사용해서 손빨래하세요. (K씨 체험후기)


사용 후 바로 세탁하는 법

TIP. 사용한 면생리대를 바로 세탁하는 것이 얼룩이 남지 않는다.

1. 불림통(세숫대야 등)에 충분한 물과 소량의 세제를 넣는다.
2. 면생리대를 흐르는 물에서 1차로 생리혈을 대충 뺀 후, 착용했던 시간과 비슷하게 불려 놓는다.
3. 일반 세제를 사용해 손빨래하거나 세탁기 세탁을 하여 자연 건조한다.
4. 제거되지 않은 얼룩이 있다면, 락스와 물을 섞은 희석액(1:1~3)을 얼룩 부분에만 칫솔로 묻혀 바른 후, 얼룩이 제거되면 깨끗이 헹군다.
5. 건조 시 상하좌우로 잡아당겨 형태를 잡아 건조한다.


한꺼번에 모아 세탁하는 법

1. 불림통에 소량의 세제를 찬물에 녹인 후 모아둔 면생리대를 넣고 최소 3~12시간 동안 담근다.
2. 2~3시간 이후 물을 새로 갈아주면서 재오염을 예방한다.
3. 불림과정을 충분히 마친 면생리대를 일반 세제를 사용해 손빨래하거나 세탁기에서 돌린다.


삶고 싶다면 주의하세요

1. 새 제품을 사용 전 삶는 것은 심한 수축의 원인이 된다. 세탁 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2. 긴 시간 삶게 될 경우 방수면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3. 삶을 경우 표백제 성분이 들어간 세제는 함께 넣지 않는다. 면섬유가 손상된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김민숙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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