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의 6색 건강요가] 편하게 누워 양발 머리 뒤로 살림피로 훨훨…아!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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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7시 00분


1. 누워서 양손은 엉덩이 옆에 두고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린다.

2. 숨을 들이마시며 엉덩이를 높게 들어올리고 양발은 머리 뒤로 넘긴다. 10초 정지, 3회 반복.

3. 무릎으로 서서 어깨넓이로 벌리고 상체를 바로 세운다.

4. 양손으로 발목을 잡고 상체를 뒤로 넘기고 고개도 떨군다. 5초 정지, 3회 반복.

주부도 하루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을 때가 있다.
지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친구도, 기쁨도, 선물도 없다. 하루 종일 해도 티 나지 않는 집안일에 생색낼 구실 하나 없는 허드렛일만 하는 느낌이 든다.

옆집 여자는 세련되게 옷 차려입고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면 가사도우미가 집안일, 청소, 식사준비까지 완벽하게 해놓는다. 남편에게 능력도 인정받으며 자식들에게 훌륭한 엄마로 인식된다.

일한 대가로 돈을 받는 옆집 가사도우미만도 못한 나 자신이 초라해질 때가 있다. 어느 누구도 내 건강상태나 심리적인 안녕을 체크해주지도 않더라. 주부의 몸은 무쇠로 만들어진 줄 착각하는 가족들도 밉더라.

잠을 잘 못 잤는지 목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어도 혼자서 끙끙 앓고 만다.

오늘 하루 주부 파업이다. 저녁 준비, 빨래, 청소 등 할 일이 태산 같이 쌓여 있지만 하기 싫다. 전기담요 켜고 이불 속에서 몇 시간 동안 내 온기를 느낀다. 아무 것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이 시간이 이렇게 달콤하고 행복한 줄 정말 몰랐다. 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혼자만의 희열은 그 어떤 기쁨보다 강하다.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것처럼 주부도 나 자신을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급속충전으로 젊은 기운을 되찾아줄 요가 아사나를 소개한다. 목과 어깨는 물론 허리가 경직되는 현상이 심화하는 주부들의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예전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살아가자.

※ 효과
1. 목, 어깨, 허리의 경직을 해소하고 근육을 이완시킨다.
2. 신체의 전굴과 후굴현상을 병행함으로써 전신에 자극을 주며 피로를 회복한다.
3. 척추를 강화하고 허리 유연성을 증대시킨다.
4. 주부의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고 숙면을 유도한다.

※ 주의
1. 2번 자세가 어려운 경우 양손으로 허리를 받쳐주면 더욱 쉽게 수련할 수 있다.
2. 4번 자세에서 고개에 힘을 빼고 축 늘어뜨린다는 느낌으로 한다.

최경아 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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