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이 중증외상센터에서 축적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뼈와 관절 감염 치료에 특화된 ‘외상·골관절 감염 클리닉’을 개설하고 3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정형외과와 감염내과 등 여러 분야 의료진이 팀을 이뤄 환자 치료에 나선다.
뼈와 관절이 감염되는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이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이 발생하거나 관절에 고름이 차는 화농성 관절염, 뼈 조직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팔다리 절단이나 평생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골절 수술 이후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거나 인공관절 수술 뒤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가 쉽지 않다. 단순한 수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감염 치료와 영양 관리, 재활 등 여러 분야의 치료가 동시에 필요하다.
새로 개설된 클리닉은 한 번의 방문으로 정형외과와 감염내과 전문의 진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정밀 영상 검사와 핵의학 검사, 유전자분석 검사 등을 통해 감염 부위와 손상된 조직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정형외과와 감염내과 의료진을 비롯해 약사, 영양사 등이 매주 환자 사례를 함께 논의해 치료 계획을 세운다.
클리닉의 목표는 단순히 감염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뼈와 근육, 관절 기능을 회복해 환자가 질환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항생제 전달 기술과 최신 치료법을 적용하고 임상 연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허중연 감염내과 교수는 “골관절 감염에서는 수술적 치료와 항생제 치료의 병행이 필요하다”며 “병원균을 찾기 위한 검사와 항생제 선택, 투약 방법, 약물 반응과 부작용 모니터링, 항생제 내성 대비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클리닉을 통해 난치성 골관절 감염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두형 정형외과 교수는 “골관절 감염은 치료 결과 예측이 어렵고 재발도 많은 영역”이라며 “여러 분야 전문가가 함께 치료 전략을 논의하는 협진 체계가 활성화되면 치료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환자의 입원 기간이 단축되는 긍정적인 결과도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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