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노드 “부담스러운 GPU 서버 대신 초소형 NPU 서버로 AI 혁신 가능” [과기대 딥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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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AI·빅데이터) 분야 창업 기업을 지원합니다. IT동아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토대로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는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엑스디노드 조수종 대표 / 출처=IT동아
인공지능(이하 AI) 서비스가 산업 전반으로 스며들면서 이를 구동할 고성능 하드웨어 인프라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는 도입 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큰데다 엄청난 소음과 발열을 내뿜고, 넓은 설치 공간까지 요구한다. 이 때문에 상당수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들은 AI 인프라 도입의 문턱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스타트업 ‘엑스디노드(XD NODE, 대표 조수종)’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 딥테크 기업이다. 고성능 GPU 서버 유통 및 인프라 구축을 주력으로 하던 이들은, 최근 AI ‘추론(Inference)’에 특화된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초소형 AI 서버를 직접 기획해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AI 하드웨어 시장에 새로운 관점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조수종 엑스디노드 대표를 만나 그들이 그리는 인프라 혁신의 미래를 들어봤다.
- 창업 이전의 경력과 엑스디노드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2017년 무렵 엔비디아(NVIDIA) 제품을 유통하던 모 파트너사에 영업직으로 합류했다. 당시는 아직 AI 붐이 불기 전이라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 기업으로만 주로 알려져 있었고, 기업용 GPU 서버 부문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매출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난 그런 상황에서 AI GPU 서버 시장이 태동하고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AI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모든 것을 걸고 2023년에 창업했다. 현재 엑스디노드는 엔비디아 GPU 및 GPU 기반 서버의 유통 및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기술 지원을 주력 업무로 삼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 비즈니스를 경험하며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나?
: 스타트업과 같은 소규모 회사들은 물리적, 환경적 제약에 직면했다. 기존의 고성능 GPU 서버를 도입하고 싶어도, 서버실을 따로 둘 공간이 없고 이를 관리할 전문 인력도 부족하다. 가격 역시 비싸다. 게다가 기존 GPU 서버는 특유의 엄청난 소음과 발열 때문에 일반 사무실에 두고 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뛰며 이런 사정을 수없이 목격했다. 결국 워크스테이션 정도로 타협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성능이나 정숙성 측면에서 온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 이들의 고민을 해결할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한 솔루션은 무엇인가?
: 그래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소비전력이 적은 NPU 기술이다. 우리는 이를 적용한 ‘XDN-E100 미니 서버’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MOBILINT)의 25W급 NPU인 ‘MLA100’을 탑재했다. 이 제품의 핵심은 작은 크기와 낮은 소비전력이다. 기존 GPU 서버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소음과 발열, 소비전력 역시 일반 PC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적다. 본체 크기 역시 국어사전 두어 개 정도에 불과해 사무실 책상 위에 두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 NPU 기반 초소형 서버의 활용 분야는? 기존 GPU 서버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
: 이 제품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AI ‘학습(Training)’보다는, 이미 학습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구동하는 ‘추론(Inference)’에 최적화되어 있다 . 자율주행, 게임 내 사물 인식, CCTV 등을 활용하는 비전 AI 분야 등 실시간 이미지 추론이 필요한 영역에 매우 적합하다 . 모든 기업이 막대한 발열과 소비전력을 감수하며 수천만 원짜리 GPU 서버의 최대 성능을 끌어 쓸 필요는 없다. 우리의 미니 서버는 300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추론 영역으로만 한정한다면 기존 1000만 원대 GPU 서버에 해당하는 강력한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어 불필요한 성능 및 비용 낭비를 막아준다.
XDN-E100 미니 서버에 탑재될 모빌린트 MLA100 NPU를 소개하는 조수종 대표 / 출처=IT동아 - 개발중인 제품을 소개했을때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구체적인 양산 일정도 궁금하다
: 기획 단계에서 고객들에게 제품 콘셉트를 소개했을 때, 대다수가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제품이 나오면 바로 사고 싶다’는 즉각적인 반응도 30~40%에 달할 정도로 시장의 요구가 뚜렷함을 확인했다. 현재 대만의 산업용 PC 전문 기업 어드벤텍(Advantech)과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3월 초에 시제품 출고를 예상하고 있다. 이후 꼼꼼한 테스트 및 최적화 과정을 거쳐 큰 문제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
- 기술 창업을 진행하며 서울과기대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얼마나 유용했나?
: 스타트업으로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우선 지원금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적기에 확충할 수 있었다 . 이전에는 사업 자금을 단순히 대출로 충당하는 방법만 생각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IR) 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한층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졌다 . 또한, 과기대에서 다수 마련해 준 세미나와 컨퍼런스 기회 덕분에 관련 기관 및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를 폭넓게 확장할 수 있었다 . 도약을 꿈꾸는 초기 기업이라면 무조건 이런 지원 사업에 도전해 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 .
- 엑스디노드가 향후 시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와 비전은?
: 기존 서버 유통 시장은 관성적으로 굴러가는 경향이 짙다. AI 기술과 제품은 하루가 다르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기존 시장 참여자들이 이 변화의 속도를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AI 관련 하드웨어 시장은 기존 서버 시장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엑스디노드와 같이 새로운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판매 채널을 쥐고 가격 경쟁만 하는 방식으로는 한껏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를 결코 충족시킬 수 없으며 오래 살아남기도 힘들다. AI 시대의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수많은 혁신 기업들에게, 엑스디노드는 가장 든든하고 명쾌한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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