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만 타면 무릎 ‘시큰’…이럴 땐 담요·스트레칭 도움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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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기온 낮은 기내 환경이 통증 유발해
걷기 운동·적정 체중 유지 등에 신경써야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가는 가운데 비행기만 타면 무릎 관절이 시큰시큰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평소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행기 안에서 무릎 통증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비행일수록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

비행기 안에서 무릎의 염증이나 부기가 더 심해지는 이유는 기압과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기내와 같은 저기압 환경에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과 허리 통증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지면 관절 통증이 찾아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의료진들은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여행 전 통증 예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전문의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탑승하거나 기내 온도가 낮을 경우 담요 등으로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고, 통증이 심할 경우 여행 전 병원을 찾아 연골주사를 맞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계획 시 장시간 걷는 코스나 언덕이나 계단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낯선 여행지에서 평소보다 오래 걸으면 다리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무릎 통증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지팡이나 접이식 등산용 지팡이 등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행 중 무릎 쪽 통증이 계속된다면 무릎보호대나 압박붕대를 잠시 감아 두는 것이 좋다. 많이 걷고 난 후에는 의자나 베개 등에 다리를 올려놓고 쉬거나 자는 것이 회복에 도움을 준다.

여행 후 휴식을 취해도 무릎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한 병원 관계자는 “무릎 관절은 손상이 한 번 진행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하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운동 등의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 유지 및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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