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고 고령환자도 안전… 유로리프트로 전립샘비대증 해결

자이비뇨의학과병원
전립샘 관련치료 10000건 넘어… 유로리프트 개발자와 학술교류
전립샘 특수 실로 묶는 방식… 1회 시술로 불편 증상 해소

나이가 들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증가한다. 특히 초고령자의 경우 수술시간이 회복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련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유로리프트를 진행하는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병원장. 변 원장은 숙련된 의료진으로 항상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제공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속이 빈 주머니 같은 근육기관이다. 신장에서 보내는 소변을 저장했다가 일정량이 되면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방광은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 전립샘비대증으로 소변을 보는 것에 문제가 생기면 방광에 부담을 줘 노화가 촉진된다. 방치하면 방광 기능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립샘비대증을 빠르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

전립샘비대증은 전립샘이 비대해지고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와 수면 중 1회 이상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힘을 줘야 소변을 볼 수 있거나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거나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50대 이상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50대에는 50%, 60대는 60%, 70세 이상은 거의 대부분의 남성에게서 전립샘비대증 증상인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병원장은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노인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립샘비대증은 대표적인 노인질환 중 하나로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양성 전립샘비대증을 포함한 전립샘 질환의 중점진료를 위해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장 이전했다.

신의료기술 ‘유로리프트’ 시술로 치료

비대해진 전립샘에 의해 좁아진 요도(왼쪽 사진)와 유로리프트를 진행해 넓어진 요도.

전립샘비대증은 단순히 약물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 다양한 약물의 종류가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이 환자를 힘들게 한다. 특히 발기부전, 역행성사정 등 성기능 관련 문제는 물론 기립성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 된다.

과거에는 약물 다음으로 수술적인 요법이 사용됐다. 내시경의 발전과 레이저를 이용하게 되면서 부작용이 줄었지만 태우거나 제거하는 과정에서 출혈이나 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역행성 사정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역행성 사정은 사정 시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방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1회 치료로 전립샘을 묶는 ‘유로리프트’는 현재 전립샘비대증 치료에서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물론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의료기술로 지정된 유로리프트는 기존의 수술처럼 커진 전립샘을 잘라내는 방식이나 전신마취, 척추마취, 긴 수술 시간, 입원 등이 불필요하다. 부작용 걱정도 적다. 또 단 1회의 시술이면 곧바로 소변을 편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요도에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결찰사)을 넣은 다음 비대해진 전립샘을 묶는 유로리프트 시술 방식은 20여 분의 시술 시간으로 진행된다. 시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당일 퇴원한다. 전신마취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국소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전립샘 관련 수술 명의… 대학병원급 환기 시설 갖춰

변 병원장은 유로리프트뿐만 아니라 전립샘 관련 수술과 치료에서 이미 10000례가 넘은 30년 이상 전립샘 명의다.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의 4개 병원에 직접 방문 연수와 학술교류를 진행해 왔다. 국내 의료진으로는 유일하게 시술 개발에 직접 참여한 피터 친 교수와 함께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치도 철저히 취하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헤파필터가 탑재된 대학병원급 환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철저한 예약제로 방문 환자 수를 제한해 원내 감염을 막는 데 노력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