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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음식 삼킬 때마다 목이 아프다면 ‘식도암’ 의심하세요[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입력 2022-04-27 03:00업데이트 2022-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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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
식도암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60∼70대에 많이 걸린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홍은심 기자
식도는 20∼25cm의 원통 모양으로 입에서 삼킨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는 통로다. 초기 식도암은 95%까지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암이 뒤늦게 발견될 경우 수술이나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가 쉽지 않고 예후 역시 좋지 않다.

식도암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60∼70대에 많이 걸린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10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는 사람은 식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뜨거운 차나 국물을 즐겨 마시거나, 채소나 과일 섭취 부족, 부식성 식도염 등도 식도암의 위험인자다.

식도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식도 협착이 진행돼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식도암에 걸리면 식도가 좁아져 식사하기가 불편해진다. 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발생하는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처음에는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만 증상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음식, 물이나 음료수까지 삼키기 힘들어진다. 암이 식도 내강을 막으면 삼켰던 음식물이 다시 입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 이렇게 올라온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만성 기침이나 흡인성 폐렴 등을 일으킨다. 이외에도 급격한 체중 감소, 쉰 목소리, 구토, 토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과 증상을 느꼈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대부분의 장기가 외벽에 장막이 둘러싸인 반면 식도는 장막이 없어 암이 발생하면 비교적 쉽게 식도 외벽을 뚫고 주변 장기와 식도 점막 아래 림프관·혈관을 타고 전이가 된다. 2021년 국가 암 통계에 따르면 원격전이 단계에서 식도암의 5년 생존율은 6.6%로 매우 낮다. 국소 단계에서 발견되더라도 60%의 환자에서만 수술이 가능했다. 또 수술한 환자의 70∼80%는 전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항암치료를 한다. 전이성 식도암의 1차 치료는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큰 단점이 있다. 홍민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이성 식도암은 수십 년간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 외에 치료 방법이 없었다”며 “이마저도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식도암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며 “우리나라 식도암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은 음주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성이 100배 증가하는 만큼 되도록 금연과 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도암 의심증상 자가 진단
1.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의 통증이 있다.

2.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사래가 들리거나 목 중간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다.

3. 목구멍에 계속 무엇인가 걸려 있는 기분이다.

4. 크기가 큰 음식을 먹을 때 앞가슴이나 등쪽에 통증이 느껴진다.

5. 최근 체중 감소가 두드러진다.

6. 쉰 목소리가 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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