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기록…본업에 신사업 ‘쌍끌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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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9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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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탈통신을 이끄는 디지코(Digico, 디지코플랫폼기업)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7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5년 만에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KT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594억원으로 전년대비 107.5% 급증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3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대비 2.5%, 21.6% 성장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은 당초 2022년 목표였으나 조기 달성했다고 KT측은 밝혔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조5041억원을 기록, 2020년 15조원 돌파 이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

◇디지코 사업 성장 견인…‘B2B+DIGICO 사업’ 비중 지난해 40% 기록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탈통신을 이끄는 디지코사업의 성장이다. KT는 2021년 기준 40% 수준인 ‘B2B+DIGICO 사업’ 비중을 오는 2050년까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B2C플랫폼 사업(DIGICO B2C)은 미디어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대비 매출 5.8%의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자리를 굳히며 전년대비 6.1%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 5.1% 성장했다. 특히 AI(인공지능)와 결합된 기업전화와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대비 8.6% 늘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가운데 Cloud/IDC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 DIGICO B2B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견인했다.

◇5G가입자 638만명 돌파…케이뱅크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

본업인 유무선 통신 사업도 5G·초고속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무선은 5G가입자 638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휴대폰)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고,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질적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2.4%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도 전년 대비 2.2% 늘었다. 다만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그룹사 매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IPO를 위한 본격 채비에 돌입한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외국 여행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2020년 매출이 감소했던 BC카드는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공과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의 M&A 에 힘입어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튜디어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 콘텐츠 기획과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에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올해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망 관련 투자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2020년 누적 설비투자(CAPEX) 집행은 2조8720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2조8550억원으로 누적 설비투자액이 17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또 KT는 올해 주당 1910원을 현금배당한다. 시가배당률은 5.9%, 배당금 총액은 4503억9355만원이다.

KT CFO 김영진 재무실장은 “2021년은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DIGICO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2022년은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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