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섬유증 치료 혁신신약 ‘DWN12088’ 추가 효능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9월 6일 14시 13분


코멘트

유럽호흡기학회서 추가 분석 결과 공개
투약시간에 따라 내약성 향상 확인
“신약 성공 가능성↑”
내년 한국·미국서 임상 2상 신청 계획
세계 최초 PRS 저해 기전 섬유증 치료 신약

대웅제약은 오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유럽호흡기학회(ERS, 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DWN12088’의 호주 임상 1상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ERS은 지난 5일 개막했다.

DWN12088은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만 약물 복용 시 기존 치료제와 유사하게 나타나는 설사와 복통 등 경증 위장관 이상반응을 줄이기 위해 임상 1상 결과를 추가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DWN12088을 투약하는 시간에 따라 이상반응 등 불편감을 견디는 내약성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임상 2상에서 용법 조절과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내약성을 향상시켜 신약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한국과 미국에사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DWN12088은 차별화된 기전을 앞세워 섬유증 치료를 위해 개발 중으로 내약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폐 외에 심장과 간, 신장,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의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 혁신신약을 개발해내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을 세계 최초(퍼스트인클래스, First-in-class)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 저해 기전을 갖는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호주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과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