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배달앱 ‘속도 전쟁’…배달의민족, ‘배달 빠른순’ 필터 추가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15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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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기준, 배달의민족 앱 내 ‘배달 빠른순’ ‘배달팁 낮은 순’ 검색 결과 © 뉴스1
서울 종로구 기준, 배달의민족 앱 내 ‘배달 빠른순’ ‘배달팁 낮은 순’ 검색 결과 © 뉴스1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간 배달 팁·속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이 검색 정렬(필터)에 ‘배달 빠른 순’과 ‘배달 팁 낮은 순’을 추가하며 시장 경쟁력 굳히기에 나섰다.

15일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배달의민족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통해 검색 정렬방식에 ‘배달 빠른 순’과 ‘배달 팁 낮은 순’을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에 따라 이용자는 빠른 배달을 지원하는 음식점과 배달 팁이 없는(무료) 음식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해 업데이트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성을 개선했으며, 앱 하단에 있던 검색창을 앱 상단으로 배치한 것도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정렬방식을 더 쓰기 좋게 해달라는 이용자 요구가 많았는데, 특히 빠른 배달과 저렴한 배달비에 대한 이용자 요구가 많았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가게, 원하는 서비스를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이용경험을 개선하는 차원의 업데이트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새 정렬방식 도입을 통해 주문자가 늘면서 점주 입장에서도 광고상품에 대한 부담과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배달의민족의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점유율 우위를 점하려는 조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쿠팡이츠가 빠른 배송과 낮은 배달 팁을 내세워 관련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워가면서 배달의민족이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 2019년 5월 ‘쿠팡이츠’를 출시하며 ‘배달비 무료’ 정책을 내세워 빠르게 이용자를 모았다. 나아가 자사 직영 배달망을 통해 배달원 배차 시스템을 직접 운영해 빠른 배달 서비스를 지원하며 음식배달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주요 5개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위메프오·배달통)의 월간 실이용자 수(MAU)는 2206만2638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은 1317만5762명(점유율 59.7%)의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년 9월 기준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1030만8484명이었다.

반면 쿠팡이츠의 경우 1년 새 이용자 수가 339.3%나 성장했다. 2019년 9월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34만1618이었으나 지난해 9월 이용자 수는 150만722명으로 증가했다.

외식업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미 쿠팡이츠 점유율이 배달의민족을 앞질렀다는 평가가 공공연하게 나온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배달 음식을 빠르게 지원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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