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하루 가입자 30% ‘껑충’…아이폰12 덕 ‘특수’ 맞은 알뜰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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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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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 수는 1만 3039명으로, 5개월 연속(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 2433명, 10월 1만 3039명)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순증 가입자 수는 1만 3039명으로, 5개월 연속(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 2433명, 10월 1만 3039명)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알뜰폰 하루 평균 가입자가 종전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최대 190만원(아이폰12 프로맥스 512GB 자급제 기준)에 달하면서 단말 가격이 상당한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매월 납부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도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가입자들이 자급제 단말기를 선택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급제+알뜰폰’ 꿀조합, 아이폰12 계기로 ‘활짝’

최근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망 품질은 떨어지지 않지만 도매대가 할인을 받아 이동통신사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는 ‘알뜰폰’(MVNO)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알뜰폰을 이용할 경우 LTE 요금제를 기준으로 동일한 이동통신사의 요금보다 30%쯤 저렴하다. 또 이동통신사와 달리 ‘약정’으로 묶일 필요도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알뜰폰 통신사들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아이폰12 이용자를 잡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업계에서 처음으로 분실과 파손을 모두 보상하는 ‘종합형 2종’과 파손만 보상하는 ‘파손형 1종’ 아이폰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KT엠모바일은 고용량 요금제에 가입한 선착순 1000명에게 아이폰 파손을 보상하는 ‘유심형 휴대폰 안심 서비스’(월 2800원)의 보험료를 24개월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알뜰폰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ΔLG헬로비전 Δ미디어로그 Δ에넥스텔레콤 등 9개 파트너사와 함께 특별 할인을 적용한 ‘사과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과요금제에서는 Δ월 2만900원에 5G 데이터 9GB(소진 후 1Mbps) Δ월 3만6000원에 5G 데이터 180GB(소진 후 5Mbps) 의 ‘5G 요금제 2종’과 Δ월 2만7200원에 LTE 데이터를 일일 5GB(소진 후 5Mbps) Δ월 2만2000원에 LTE 데이터 11GB(소진 후 3Mbps) Δ월 1만4300원에 15GB(소진 후 3Mbps) Δ월 1만4900원에 LTE데이터 5GB(소진 후 700Kbps)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 4종’이 제공된다.

◇알뜰폰 가입자, 아이폰12 출시후 일평균 30% 이상 증가 추세

이같은 흐름에 맞춰 ‘자급제+알뜰폰’ 조합에 대한 이용자들의 선택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 알뜰폰이 출시된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대부분의 아이폰12 자급제폰 구매자들이 선택하는 LTE 고가 유심요금제 가입자가 10월 평균 대비 일평균 31%가 증가했다.

다른 알뜰폰 통신사 관계자도 “아이폰12 출시 후 일평균 가입자 수가 한 주 전보다 38% 급증했다”고 밝혔다.

알뜰폰이 이같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자급제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스마트폰을 잘샀느냐’를 가르는 기준은 ‘얼마나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로부터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많이 받았느냐’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단말기유통법(단통법) 단속이 강화되고 이동통신사들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시들해졌다. 여기에 LTE 요금보다 1~2만원 비싼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에 대한 부담도 커지면서 ‘자급제폰’이 주목을 받았다.

또 최근 ‘언택트’를 타고 휴대폰 유통채널이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커머스까지 확대된 것도 자급제폰에 ‘호재’가 됐다. 유통채널 자체 할인 및 카드 할인 혜택까지 제공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아이폰12과 아이폰12프로의 경우, 쿠팡·11번가·위메프 등에서 진행된 사전구매에 참여하면 쇼핑몰 별로 8~12% 할인 혜택을 기본 제공받고, 특정 카드사를 통해 결제할 경우 추가로 10~12%(선착순)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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